박근혜 대통령이 24일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거센 논란을 빚은 이철성 후보자를 새 경찰청장에 공식 임명했다. 음주운전 사고를 낸 것도 모자라, 직업을 거짓 진술해서 징계를 피했던 사람이 법을 집행하는 경찰 총수의 자리에 오른 것이다. 빗발치는 여론을 아랑곳하지 않는 대통령의 무신경과 오기가 새삼 놀랍다....
학교급식을 둘러싼 비리가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무조정실 산하 정부합동부패척결추진단이 전국 1만1천여 초중고교에 급식을 납품하는 2415개 생산유통업체와 274개 학교를 대상으로 4개월여 벌인 실태점검 결과다. 경기도의 한 식재료업체는 곰팡이가 핀 일반감자를 수질검사도 받지 않은 부적합 지하수로 씻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4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에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국 배치 방침의 철회를 요구했다. 같은 날 북한은 동해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또 시험발사해 사실상 성공했다.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갈수록 더 꼬이는 모양새다. 올해 들어 세 번째인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시...
검찰이 23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수사 의뢰 사건과 이석우 특별감찰관 고발 사건을 수사할 특별수사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우병우 사단’으로 꼽히는 간부들이 포진한 서울중앙지검에 사건을 맡기는 대신 공정한 수사를 위해 이런 형식을 갖췄다는 것이지만, 걱정되는 바는 여전히 많다. 공정하고 독립적인 수사보다...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가 결국 제3차 청문회 장소를 바꾸기로 했다. 애초 계약금까지 받았던 사학연금회관 쪽이 계약을 취소하는 바람에 다음달 1일부터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열기로 했다. 그동안 정부 여당이 특조위 활동을 조직적으로 방해해온 데 비춰 보면 이번 일도 석연치 않다.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작업...
정부가 16년째 정부 소유인 우리은행의 매각을 다시 추진한다. 2010년 이후 네 차례나 경영권 매각을 시도했으나 그동안 적합한 매수 희망자를 찾지 못해 번번이 무산됐다. 다섯 번째로 추진하는 이번 매각은 정부 지분 51% 가운데 우선 30%를 여러 투자자에게 4~8%씩 나눠 파는 ‘과점주주 매각’ 방식으로 이뤄진다. ...
“우병우 죽이기의 본질은 임기 후반기 식물정부를 만들겠다는 의도다” “부패 기득권 세력과 좌파 세력이 우병우 죽이기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의혹이 입증된 게 없다”…. 최근 청와대 관계자들이 언론 인터뷰에서 잇달아 토해낸 말들이다. 현실과 동떨어진 황당한 음모론, 자의적인 상황 왜곡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억지 ...
이철성 경찰청장 후보자가 과거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낸 데 더해 경찰 신분을 숨겨 징계를 모면한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 총수가 되어선 안 될 치명적인 결격사유다. 이런 사람을 버젓이 검증에서 통과시키고 후보로 내세운 청와대의 무능과 오만이 새삼 놀랍다. 이 후보자의 음주운전 사고는 음주운전을 단속해야 할...
국방부가 22일 성주군의 건의를 받아들이는 형식으로 제3의 사드 배치 후보지를 물색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제3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곳은 성주군청에서 18㎞ 떨어진 롯데골프장이다. 그러나 이곳은 김천에서 가까워 성주군민의 반대에 더해 김천시민들의 반발까지 불러내고 있다. 우왕좌왕하는 정부가 ‘사드 폭탄 ...
지난달 26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11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 정부와 여당이 조선·해운업 부실 진상규명을 위한 청문회에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등을 증인으로 채택하자는 야당의 요구를 막무가내로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여당은 추경안을 철회할 수 있다는 뜻마저 내비치고 있다. 참...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거취 문제에서 ‘대통령의 호위무사’ 노릇을 자임한 것 같다. 이 대표는 19일 이 사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신속하고 철저하게 진상이 규명돼야 한다. 진상 규명해서 문제가 나오면 당연히 의법조치하고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언뜻 보면 엄정한 수사...
2016년 리우 올림픽이 22일 막을 내린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목표했던 ‘금메달 10개 이상, 종합 10위 이내’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아쉬워하거나 억울해할 일이 전혀 아니다. 선수들이 보여준 불굴의 용기와 의지, 오래 힘들게 흘려온 땀이 그대로 배어 나온 값진 눈물만으로도 국민은 감동했고, 또 행복했다. ...
현직 청와대 민정수석이 비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된 초유의 사태를 맞이해 청와대가 취해야 할 행동은 너무나 분명하다. 우병우 수석의 경질과 대국민 사과다. 그것이 상식이고 민심의 요구다. 하지만 청와대의 대응은 완전히 거꾸로다.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19일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감찰 내용을 유출한 ...
2분기 가계 평균소비성향이 70.9%로, 2003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는 0.7%포인트 떨어졌고, 2010년의 77.6%에 견주면 7%포인트 가까이 추락했다. 소비성향은 처분가능소득 가운데 소비지출에 쓴 돈의 비율을 말한다. 이 수치의 하락은 그만큼 가계가 지갑을 움켜쥐고 돈을 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