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비상장주식 거래로 120억여원의 부당이익을 얻은 의혹을 받아온 진경준 검사장이 주식 매입자금의 출처에 대해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애초엔 “기존에 가지고 있던 돈”이라고 해명했으나,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조사 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돈이 흘러들어간 사실이 확인됐다. 진 검사장은 ‘처가에서 빌렸다’고 ...
새누리당 주류인 친박계가 조직적 보이콧으로 전국위원회를 무산시킨 데 이어 노골적으로 ‘친박당’ 만들기에 나섰다. 총선 패배 이후 ‘자숙 모드’는 거짓 쇼에 불과했을 뿐 다시 몰염치한 패권주의의 칼을 휘두르고 있다. 비박계를 향해 “나갈 테면 나가 보라”는 말을 거침없이 하는가 하면, 자신들의 손으로 뽑은 정진...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가 17일 영국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작으로 뽑혔다. 맨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한국 문학 사상 처음으로 세계적인 상을 받은 것은 작가 개인의 영광을 넘어 한국 문학의 쾌거라고 할 일이다. <채식...
새누리당이 17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당을 비상대책위(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고 혁신위원회를 출범시키려 했지만 실패했다. 의결 정족수 부족이 표면적 이유지만, 그 뒤엔 친박계의 조직적 훼방이 작용했다고 한다.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계파를 해체해도 모자랄 판에 이런 분란을 일으키다니 당을 망치는 자멸 행위라...
5·18 민주화운동이 서른여섯 돌을 맞았다. 민주주의를 향한 희생자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이 땅에 민주주의를 더욱 활짝 꽃피우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해야 하는 날이다. 하지만 현실은 오히려 정반대로 흘러간다. 5·18의 진실을 가리고 정신을 왜곡하려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 집단탈북 사건과 관련한 의혹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북한의 거센 반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시민사회단체들이 관련 정보 공개와 종업원들에 대한 변호인 접견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정부가 의혹을 키우고 있는 꼴이다. 이 사건은 발표 당시부터 미심쩍은 대...
한국·미국·일본 3국의 탄도미사일 방어 공동훈련이 6월 말 하와이에서 처음 실시된다고 한다. 각국이 이지스함 1척씩을 파견해, 탄도미사일 대용의 미국 항공기를 띄워 놓고 미사일 경보훈련을 한다는 것이다. 누가 봐도 한·미·일 연합 군사훈련이고, 삼각 군사동맹을 향한 단계적인 발걸음의 하나라고 생각할 만하다. ...
국가보훈처가 18일 열리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이 아닌 합창 방식으로 부른다는 기존 태도를 재확인했다. 보훈처는 16일 “참석자 자율 의사를 존중하면서 찬반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럴 거라면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13일)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국...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공식 기념곡 지정 여부가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원내지도부의 청와대 회동 이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박 대통령의 변화를 가늠할 시금석이 임을 위한 행진곡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그러나 정부와 여당에서는 모호한 태도를 거두지 않고 있어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가 되지 않을까 ...
부실기업 구조조정 대상인 현대그룹이 현정은 회장 일가가 보유한 회사들에 일감을 부당하게 몰아준 사실이 적발됐다. 지난해 2월 공정거래법이 개정돼 재벌의 일감 몰아주기를 금지한 이후 첫 사례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5일 현대증권과 현대로지스틱스가 현 회장의 여동생과 제부가 대주주로 있는 회사들을 부당지원...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대통령비서실 진용의 일부를 개편했다. 4·13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이후 첫 인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하지만 소폭에 그친데다 정책 기조와 정국 운영 방식을 바꾸겠다는 의지가 보이지 않아 아쉽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신임 비서실장에 이원종 대...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원내지도부 회동은 나름의 성과와 한계를 분명히 보여준 만남이었다.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 회동을 분기에 한 번씩 정례화하기로 한 것이나, 경제부총리와 3당 정책위의장이 민생경제 현안 점검 회의를 열기로 한 점 등은 나름 성과로 꼽힌다. 하지만 세월호특별법 개...
대전지검이 세종시 아파트 불법전매를 중개한 혐의로 부동산중개업소들을 수사하고 있다. 적잖은 수의 공무원이 특별공급받은 아파트를 불법전매하고 있다는 소문이 그동안 무성했다. 운 나쁜 사람만 걸렸다는 말이 나오지 않게 빈틈없이 수사해 법대로 처리해야 한다. 세종시 분양 아파트는 행정기관 이전에 따라 세...
정부가 공공기관의 성과연봉제를 밀어붙이고 있는 가운데 양대노총 지도부가 지난 11일부터 국회 앞 천막농성에 들어가는 등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국무회의에서 120개 공공기관 모두의 성과연봉제 도입을 독려하면서 또 한차례 노-정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정부는 성과연봉제가 노동개혁과 민...
‘정수장학회 지분매각 비밀회동’을 보도한 최성진 <한겨레> 기자의 상고심에서 대법원이 상고 기각 판결을 했다. 대법원은 ‘제삼자가 공개되지 않은 타인 간의 발언을 녹음하거나 청취하는 것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통신비밀보호법에 위반되며, 대화 내용을 보도한 것도 정당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