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20일 당 지도부의 세종시 문제 토론 제안에 대해 “이미 수정안 쪽으로 결정을 하겠다는 것을 밝히고 하는 토론은 토론이 아니다”라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재경 대구·경북도민 새해 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종시 수정안을 당론으로 결...
18일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가 끝날 무렵 김정훈 원내수석부대표가 마이크를 잡았다. “지난해 연말 2010년도 예산안을 통과시킬 때 고생했던 분들이 많았습니다. 김소남 의원은 김밥하고 죽을 챙겨 오셨고, 이은재 의원과 조진래 의원은 망개떡 같은 것을 챙겨 주셨습니다. 감사한다는 표시로 박수 한번 ...
정운찬 총리의 ‘거덜’ 발언에 18일 야당은 물론 한나라당 지도부에서도 격한 성토가 터져나왔다. 정 총리는 17일 대전에서 한 대전·충남 여성단체간담회에서 “행정부처가 분할되면 나라가 거덜날지도 모른다”면서 “행정부처를 옮겨와서 폼 잡고 기분 좋은 것하고, 기업과 연구소,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와서 실질적...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려던 한나라당의 전국 순회 국정보고대회가 당내의 강한 반발에 부닥치고 있다. 이에 따라 당 지도부는 국정보고대회 전면 취소를 검토하는 등 혼선을 빚고 있다. 서울, 부산, 대구 등 당내 친박근혜계와 중립 성향 주요 시·도당 위원장들은 15일 “당내 이견이 첨예한 상태...
14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한나라당 새해 첫 국정보고대회장. 박형준 청와대 정무수석이 “이명박 대통령은 소명의식을 갖고 하지,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일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 순간 충남도당위원장을 지낸 김태흠 보령·서천 당원협의회 위원장이 좌중에서 격하게 소리쳤다. “한나라당이 다 죽게 생겼다. 세...
보수를 표방한 이명박 정부의 소통 부재와 일방통행식 국정 운영에 비판적인 보수 성향의 원로인사들이 건전한 보수를 지향하는 시민정치운동 단체를 만든다. 박세일 서울대 교수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인명진 구로 갈릴리 교회 목사 등 한나라당에 몸담았던 보수 원로들은 이달 말께 ‘중도개혁을 지향하는 시민...
정부가 경기도로 갈 것이 유력했던 에스에스에프(SSF, 오스트리아 태양광 모듈 업체)사를 세종시로 가로채 유치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이명박 대통령은 세종시 기업 유치 5대 원칙의 하나로 ‘타지역 유치사업 배제’를 제시한 바 있다. 정부는 11일 세종시 수정안을 발표하면서 “오스트리아의 태양광 모듈 제조업체인...
잔설이 쌓인 11일 낮, 국회의사당 계단 앞. 자유선진당 류근찬 원내대표와 김낙성 사무총장, 이상민 정책위의장, 임영호 총재비서실장, 김창수 원내수석부대표 등 의원 5명이 간이의자에 앉았다. 사무처 당직자들이 흰 천을 씌우고 ‘바리캉’(이발기)으로 이들의 머리카락을 쑥쑥 밀었다. 박상돈 당 세종시비상대책위원...
“세종시 수정안이 당론으로 확정돼도 반대”라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7일 발언은 실제적인 ‘행동’을 담보하고 있다. 박 전 대표의 발언은 수정안이 당내 다수인 친이명박계 주류에 의해 우여곡절 끝에 당론으로 채택되더라도 세종시 수정법안이 국회 표결에 부쳐지면 당론과 상관없이 반대표를 던지겠다는 단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