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명일동 명성교회가 창립자 김삼환 목사로부터 아들 김하나 목사로 세습을 추진 중이다. 명성교회가 속한 장로교통합교단은 2013년 세습금지법을 만들어 담임목사직을 아들에게 직접 물려주지 못하게 했다. 그러자 명성교회와 새노래명성교회가 합병해 담임을 김하나 목사에게 맡기는 ‘변칙’을 택하고 있다. ...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언론에 본격 보도된 지난해 9월 이후 청와대가 문서파쇄기 26대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사실이 드러났다. 청와대는 “사용 연한이 지난 파쇄기를 교체했을 뿐”이라고 말하지만, 지금까지의 행태를 보면 수사 단서가 될 만한 기록을 무단으로 파기했으리란 의심이 안 들 수 없다. 더욱 큰 문...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21일 오전 검찰청에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도 “그날 출석해 성실하게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수사 시작 다섯달 만에야 비로소 핵심 피의자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게 된 것이다. 늦어진 만큼 한 치의 허술함도 없어야 한다. 박 전 대통령이 소환에 응하...
중국인들의 한국 단체관광이 15일부터 전면 중단됐다. 예고된 것이긴 하지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 주한미군 배치와 관련한 중국의 보복이 제도화·장기화하는 양상이어서 심상찮다. 이런 사태를 그대로 방치해선 안 된다. 우선 이날 시작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한·중·일 순방이 해법을 모색하는 계기가 ...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이 19대 대선이 치러지는 5월9일에 개헌안 국민투표를 동시에 실시하기로 15일 합의했다. 현실성도 없고, 한심하기가 이를 데 없는 주장이다. 차기 대통령을 뽑는 중차대한 기간에 헌법 개정 문제를 함께 논의해서 동시에 결정하자는 게 말이 되는 얘기인가. 국민은 안중에도 없이 오직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4일 박근혜 대통령 파면 이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했지만 대선 날짜를 확정하지 않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행정자치부 등 선거 실무 부처들이 사실상 5월9일로 대선 날짜를 정했는데도 아무런 합리적 이유 없이 계속 미적거리고 있다. 황 총리가 본인의 대선 출마 여부를 저울질...
<문화방송>(MBC) 경영진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다룬 <엠비시 스페셜> ‘탄핵’ 편을 갑자기 불방시키고 담당 피디를 방송 제작을 할 수 없는 곳으로 쫓아냈다. 문화방송 노동조합이 밝힌 바를 보면, <엠비시 스페셜> 제작진은 지난해 12월부터 대통령 탄핵을 주제로 삼아 촬영을 시작해 지난 13...
사법개혁 관련 설문조사를 추진하는 판사들의 학술행사에 법원행정처가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판사들의 진상 규명 요구가 잇따르자 대법원이 뒤늦게 13일 이인복 전 대법관에게 진상조사를 요청했다. 법원행정처 쪽은 외압 의혹을 부인하고 있어 정확한 사실은 조사가 마무리된 뒤에나 ...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과 청와대 퇴거로 검찰 수사에는 물리적 장애가 없어졌다. 현직 대통령일 때는 불소추 특권 말고도 대면조사나 강제수사도 어려웠지만 ‘자연인 박근혜’에겐 그렇게 숨을 데가 없다. 청와대 압수수색도 대통령이 있던 때와 없을 때가 판이할 것이다.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가 박 전 대통령 앞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오자, 자유한국당의 친박 세력이 ‘사저 비서진’을 구성해 조직적으로 박 전 대통령을 돕기로 했다. 탄핵 불복 선언을 지원하며 ‘자연인 박근혜’를 중심으로 사실상 정치활동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국정농단 사건을 참회하고 물러나기는커녕 헌법과 국민에 정면 도전하는 ...
박근혜 대통령 파면으로 60일 안에 대통령을 새로 뽑아야 하는 조기 대선의 막이 올랐다. 전례 없는 조기 대선을 위한 실무 준비보다 더 중요한 것은,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19대 대통령 선거의 시대정신을 선거 과정에서 온전하게 드러내는 일이다. 이번 대선은 우리 사회 발전의 분명한 이정표가 되어야 한다. 대선...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사흘째인 12일 청와대에서 나와 서울 삼성동 옛집으로 돌아갔다. 탄핵이 결정된 3월10일 이후 그는 이미 대통령이 아니었으니 즉시 청와대 관저에서 나왔어야 했다. 뒤늦게라도 청와대를 비운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은 청와대를 떠난 이날까지도 반성하고 참...
박근혜 대통령 파면으로 60일 안에 대통령을 새로 뽑아야 하는 조기 대선의 막이 올랐다. 각 정당은 이르면 이번주부터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 일정을 시작한다. 조기 대선이 전례 없는 일인 만큼 정치권과 선관위 모두 혼선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러나 실무적 준비보다 더 중요한 건, 비록 짧은 ...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파면을 선고한 지난주 금요일 우리나라 금융시장은 안정된 모습이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제거된 데 따른 안도감이 퍼졌다. 그러나 지금 우리 경제는 살얼음판 위를 걷는 듯 불안불안하다. 안팎으로 걱정거리가 한둘이 아니고, 대부분 간단히 풀기 어려운 사안이다. 새 정부가 출범하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