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이 김환균·한학수 피디 등 <문화방송>(MBC) 기자·피디 9명이 제기한 ‘전보발령 무효확인 소송’에서 회사의 상고를 기각하고 2심 판결을 확정했다. 문화방송 경영진이 멋대로 단행한 보복성 인사가 법원에서 철퇴를 맞은 것이다. 문화방송은 이명박-박근혜 정권 내내 경영진의 뜻에 맞지 않는 기자·피디들...
부모를 떠나보낸 자식은 3년간 아침저녁으로 신주를 모시며 효도와 보은을 다하곤 했다. 하지만 우리는 안다. 자식을 떠나보낸 부모에게 ‘탈상’이란 애초에 가능하지 않은 일임을. 2014년 4월 잠겨가는 배를 속수무책으로 지켜봤던 온 국민에게 3년 만에 떠오른 선체 모습은 ‘희망’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안다. 미수습자...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이 14일 <에이피>(AP) 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미국이 선택을 한다면 우리는 전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원할 때 언제든 6차 핵실험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성렬 부상의 발언은 김일성 주석 생일(태양절)인 4월15일을 맞아, 외부 압박에 굴하지 않겠다는 엄...
19대 대통령선거의 첫 후보자 텔레비전 토론회가 13일 열렸다. 원내 의석을 가진 5개 정당 후보가 모두 참여한 첫 토론은 유권자들이 후보 자질과 능력을 판별할 좋은 기회였다. 현안에 관한 열띤 공방이 오고 갔지만, 토론자가 5명이나 되다 보니 논점이 분산되는 등 전체적으로 깊이와 집중력이 떨어져 아쉬움을 남겼...
사외이사를 흔히 ‘비싼 거수기’나 ‘꿀 부업’이라고 부른다. 적당히 대주주의 입장을 맞춰주면서 상당 기간 고액의 보수를 안정적으로 받는 사외이사들이 많기 때문이다. 사외이사는 독립적 위치에서 대주주의 독단과 전횡을 감시·견제해 경영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여야 하는데, 현실은 취지와 너무나 동떨어져 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2일, 정상회담이 끝난 지 5일 만에 북한 문제를 놓고 이례적으로 다시 전화통화를 했다. 마치 한반도에 긴박한 상황이라도 발생한 것 같은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연일 북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그런데 방향이 한결같이 강경...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구속영장이 법원에 의해 또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12일 “범죄 성립을 다툴 여지가 있고, 증거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음이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고 밝힌 기각 이유는 지난 2월 첫 기각 때와 비슷하다. 보완된 게 별로 없다는 뜻이니 검찰이 그동안 뭘 수...
전국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가 ‘1사 1노조 원칙’에 대해 찬반을 묻는 조합원 총투표를 벌일 예정이라 한다. 사내하청 비정규직을 사실상 노조 밖으로 내모는 것으로, 노동자 상생의 길을 외면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무엇보다 이번 사태엔 법원 판결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회사 책임이 큰데도, 총투표 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수사에 대한 직권남용 등 혐의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또 기각됐다. 지난해 첫 수사 때부터 봐주기 논란이 일더니 결국 “100% 구속”이라던 박영수 특별검사의 큰소리도, “50명이나 조사했다”던 특별수사본부 관계자의 강변도 다 거짓으로 드러났다. 직권남용죄 자체가 까다로운 죄목이라고는 하...
5·9 대선을 채 한달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간의 검증 전쟁이 격화하고 있다. 오는 17일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앞두고 상대 후보를 깎아내리기 위한 백병전이 치열하다. 선거판을 흐리는 과도한 네거티브는 곤란하지만, 검증이 필요한 부분은 명명백백히 밝히고 진위...
한국기업연합회(옛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를 보니, 올해 대기업 취업문이 지난해보다 더 좁아질 것 같다. 대기업 5곳 가운데 1곳(22.5%)이 대졸 신입사원을 한 명도 뽑지 않거나 채용 규모를 줄이겠다고 대답했다. 지난해 조사에선 같은 응답이 11...
어제저녁 우리가 배달앱으로 주문한 동네 중국집에서 자장면을 배달해준 이는 중국집 배달원이 아니다. 배달 오토바이를 몰다가 사고가 나도, 그는 산재보험을 한푼도 받지 못할 확률이 높다. 그는 배달대행업체와 계약을 맺어 수수료를 받는 ‘사장님’이기 때문이다. 정보통신 기술 발달을 기반으로 하는 4차 산업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