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일 동안이나 극심한 스트레스와 긴장 속에서 지내다 구출된 칠레 광부들은 앞으로 일상에 적응하기까지 정신적·신체적으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지난 8월5일 지하 700m 깊이의 갱도에 매몰된 이후 바깥에 생존사실이 알려지기까지 17일 동안이나 극도의 공포와 절망감 속에서 죽...
13일 0시11분께(현지시각). 구조 캡슐 ‘피닉스’(불사조)가 지상에 천천히 모습을 드러내자 바이로(7)는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빛이 눈에 새어들지 않도록 특수안경을 쓴 플로렌시오 아발로스(31)는 성큼걸음으로 울먹이는 아들을 품에 안은 뒤 아내 모니카(33)에게 키스를 건넸다. 69일 만의 지상귀환 신고였다. ...
칠레에서는 이제 행운의 숫자가 7이 아니라 33이다. 광산 붕괴 사고와 광부 구출이 세계인의 이목을 끄는 가운데 이 사고와 관련된 ‘33’이라는 숫자가 칠레에서는 행운의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다. 33은 지난 8월 칠레에서 발생한 광산 붕괴사고로 갇혀 있다 구출되기 시작한 광부들의 숫자다. 이를 계기로 칠레에서는 ...
잭 스페이스 민주당 하원의원의 중간선거 텔레비전 광고에는 중국어 한마디가 등장한다. 큰 용이 화면을 채울 때 “셰셰(고마워요), 미스터 깁스”라고 나오는 내레이션이다. 자신에게 도전장을 내민 공화당 후보 밥 깁스가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으로 자유무역 정책을 펴 지역 일자리를 중국에 줘버렸다는 메시지다. <...
지난달 초까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 전방 기지의 식수용 우물을 파던 미국인 굴착 기술자가 칠레 광원 구조 작업 현장에서 ‘영웅’이 됐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9일 전했다. 광원 33명을 구조하기 위한 625m 길이의 구조용 갱도 굴착 작업이 작업 시작 33일 만에 끝난 9일, 제프 하트(40)는 매몰 광...
<에이피>(AP) 통신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출범과 함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맡은 제임스 존스가 물러나고 토머스 도닐런 부보좌관이 승진할 예정이라고 8일 보도했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 2년이 돼가고 중간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고위 참모들이 속속 교체되고 있다. 지난달 래리 서머스 국가경...
미국민들 대다수가 스웨덴처럼 빈부격차가 적은 사회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버드대와 듀크대 연구진이 5522명의 미국인을 상대로 실시해 7일 발표한 조사에서 미국인들은 “부의 분배가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특히 응답자의 92%가 부의 분배와 관련해 현재의 미국보다는 스웨덴 모델...
미국 연방법원은 6일 관타나모 수용소에 수감돼 있던 미 대사관 폭파사건 용의자인 탄자니아인 아흐메드 칼판 가일라니가 ‘고문에 의해’ 자신에게 불리한 증인을 자백했다는 이유로 이 증인의 채택을 거부했다. 가일라니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미국 내 보수층의 거센 반대여론을 물리치고 관철시켰던 관타나모 수감자...
지난 4월 발생한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고와 관련해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사고 발생 초기 최악의 유출 시나리오를 국민들에게 경고해야 한다는 과학자들의 의견을 저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오바마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구성된 원유유출조사위는 6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사고 발생 2주 뒤 해양경비대와 국...
미국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의 푸에르토리코 기습작전. 6일 동트기 직전, 무려 1000명의 연방수사국 요원들이 자치령 푸에르토리코에서 130여명의 집을 덮쳤다. 체포 대상엔 푸에르토리코 경찰관 77명을 비롯해 10여명의 교도관, 군인 등이 포함돼 있었다. 이날 체포된 이들은 미국 땅에서 마약 거래상을 보호해주거...
미국의 2012년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러닝메이트 출마설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워싱턴 포스트>의 밥 우드워드 부편집인은 5일 <시엔엔>(CNN) 인터뷰에서 “클린턴 장관의 보좌관들 가운데 일부가 차기 대선에서 ‘오바마-힐러리’ 조합이 실현될 가능성이 ...
불타고 있는 집을 배경으로 중년 남자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그의 집 앞에는 소방차가 출동해 있지만, 웬일인지 말 그대로 강 건너 불구경이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미국의 뉴스전문 케이블방송 <엠에스엔비시>(MSNBC)는 5일 소방 서비스를 받으려면 매년 지불해야 하는 75달러를 내지 않아 전재산을...
사이렌 소리 안 나는 소방차? <뉴욕 타임스>는 뉴욕시가 퀸스지구에서 4일부터 앞으로 3개월간 경적 없이 비상등을 켜지 않고 교통신호도 지키는 소방차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이날 전했다. 촌음을 다투는 사건·사고나 화재와 같은 긴급상황이 아닐 때는 신호와 규정을 지키도록 한 것이다. ‘그러고도 소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