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한 달 뒤인 2014년 5월16일 유가족들과 만나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법은 필요하다고 보고 특검도 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후 여야는 특검 도입을 포함한 세월호 특별법에 합의했다. 그런데 세월호 특검 임명이 19대 국회에서 무산될 위기에 빠졌다. 새누리당이 국회 논의를 사실상 거부...
새누리당에서 이번에는 공천용 내부 여론조사 결과가 외부로 유출되는 사건이 터졌다. 당 산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실시한 것으로 추정되는 70개 지역의 여론조사 결과가 유출돼 휴대전화 메시지와 카카오톡 등을 통해 퍼졌다. 현역 의원 ‘살생부’ 파문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메가톤급 폭탄이 터진 것이다. ...
우리나라와 미국 정부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 통과를 기다렸다는 듯이 4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를 논의할 공동실무단을 출범시켰다. 이런 움직임 자체가 한반도·동북아 정세를 악화시키고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어렵게 만들 게 뻔하다. 두 나라는 즉각 사드 관련 협의를 중단하는 게 옳...
두산그룹 창업자 박승직의 증손자인 박정원 회장이 이달 말부터 그룹 지주회사인 ㈜두산의 이사회 의장을 맡아, 박용만 현 회장한테서 그룹 회장직을 넘겨받는다. 국내 재벌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4세 경영 체제가 출범하는 것이다. 설마 4세까지 승계하겠느냐는 일부의 시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두산그룹은 창업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제안으로 불붙은 ‘야권 통합’ 논의가 통합의 한 축인 국민의당 내부 갈등으로 번지며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3일 김 대표의 제안을 “국면전환용이자 비겁한 정치공작”이라고 맹렬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혼자라도 내 갈 길을 가겠다는 자세로 ...
정부가 꼭 필요한 상황에서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언급을 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굴욕적인 12·28 합의를 반성하고 바로잡기는커녕 위안부 문제 자체를 ‘말살’하려는 행태다. 유엔 인권위원회에 참가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2일(현지시각) 3600자 분량의 연설을 하면서도 위안부라는 단어를 전혀 언급하...
경제활동의 세 축이라 할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한 묶음으로 부진에 빠졌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월 동향’ 자료를 보면, 1월 중 산업생산은 전달에 비해 1.2% 줄어들었다. 꼭 1년 전인 2015년 1월(-1.6%) 이후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소비와 투자 역시 나란히 감소했다. 정부는 전반적인 산업활동 지표가 나빠진 원...
결국 테러방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2일 밤 야당이 9일 동안 계속해온 필리버스터를 중단하자 새누리당 의원들만이 참석한 가운데 테러방지법 제정안을 통과시켰다. 국가정보원은 ‘테러 방지’라는이유만으로 국민의 개인정보를 낱낱이 손에 넣는 무소불위의 권한을 행사하게 됐다. 국민 기본권 유린의 긴...
유엔 안보리가 2일(현지시각) 대북 제재 결의를 채택했다.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한 지 무려 57일 만이다. 우리 정부는 일찍부터 강경 일변도였지만 중국 등의 생각은 달랐음을 잘 보여준다. 제재만으로는 핵 문제를 풀 수 없는 만큼 대화 틀을 만들기 위한 진지한 노력이 필요하다. 결의 내용은 과거 어느 때보다 강력...
박근혜 정부에서 처음으로 발행된 국정 교과서인 초등학교 6학년 1학기 사회(역사) 교과서에 오류가 많고, 서술 내용도 그 전 교과서에 견줘 박정희 정부에 매우 우호적인 쪽으로 바뀌었다. 역사 단체들이 일제히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는 지적을 할 만하다. 정부가 무리하게 밀어붙여 서술 작업에 들어간 중·고교 국정 역...
박근혜 대통령이 97돌 3·1절 기념사를 통해 북한 핵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미 모순이 여실히 드러난 기존 정책을 재확인한 수준이어서 한계가 뚜렷하다. 게다가 기념사 내용의 절반가량을 국내 정치 문제에 할애해 3·1절의 의미를 퇴색시켰다. 3·1절은 온 국민이 맨주먹으로 일제의...
국가정보원에 무소불위의 권한을 줌으로써 사생활 및 인권 침해 우려를 불러온 테러방지법안의 저지를 위한 국회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가 1일 끝났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30명이 넘는 야당 의원이 무려 9일 동안 170시간이 넘는 세계 최장기 필리버스터 릴레이를 하며 사력을 다했으나, 끝내 박근혜 ...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소녀들의 아픔을 그린 영화 <귀향>이 개봉 닷새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극장가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영화 표를 예약하는 이들도 날로 늘어 흥행 추세는 고조될 전망이다. 개봉 전부터 상영관 확보를 돕기 위한 예매 운동이 온라인에서 벌어졌고, 학교·학원·시민단체·정치권 등 ...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삼성에스디아이가 매각한 삼성물산 주식 200만주, 3060억원어치를 최근 사들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삼성물산은 삼성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회사다. 그런 회사의 주식을 공익재단이 대거 사들여 이 부회장에게 우호 지분을 확보해준 것이다. 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