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거치면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가 41명에서 64명으로 늘고 사망자도 또 나왔다. 메르스 공포가 본격화한 뒤 처음 맞은 주말 풍경은 스산했다. 서울 도심이 명절 연휴 때처럼 한산했고 영화 관람객 수는 평소에 견줘 20%가량 감소했다. 백화점 손님도 크게 줄어 매출이 뚝 떨어졌다고 한다. 각종 행...
삼성서울병원이 제2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진원지로 떠오르면서 시민들 사이에 메르스 공포도 한층 커지고 있다. 하루 새 추가 확진 판정자 14명 중 10명이 이 병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7일 현재 전체 환자 64명 중 17명이나 된다. 나라를 대표한다는 ‘일류 병원’이 메르스 바이러스를 옮기는 주요 무...
8일부터 3일간 황교안 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황 후보자는 전임 총리 후보자 및 총리들이 청문회를 앞두고 나온 각종 의혹에 대해 그때그때 해명하다가 곤욕을 치른 전례에서 학습효과를 얻었는지 그에 대해 제기되는 의혹들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왔다. “청문회 때 답하겠다”는 게 고작이었다. ...
점입가경이다. 메르스 공포에 국민은 공황 상태인데 청와대는 쓸데없는 싸움만 걸고 있다. 국회법 개정안을 두고 국회·여당과 대립하더니 5일엔 박원순 서울시장의 전날 기자회견을 비판했다. 정부와 국회, 지방자치단체가 한몸이 되어 총력을 기울여도 모자랄 판에 이런 대립과 갈등을 보는 국민은 억장이 무너질 지경...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된 서울의 한 대형병원 의사가 미열과 기침 등 증상이 나타난 상태로 시민 1500여명이 모인 행사에 참석하고 또 다른 환자는 평택~서울 간 시외버스를 타는 등 불특정 다수와 접촉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메르스 사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지금까지 확인된 2·3차 감염은 모두 병...
성소수자 축제 행사의 하나로 해마다 6월이면 열려온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를 경찰이 금지했다.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보수 개신교 단체가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해, 둘 다 금지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지난 15년간 탈 없이 열려온 행사는 무산 위기에 빠졌다. 우리 사회의 인권 수준도 한참 후퇴하게 됐다. 경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 확산 추세가 이어지고 국민의 불안감이 증폭되는 상황에서도 정부는 소극적 대처만 반복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원점으로 돌아가 잇따른 실책의 원인을 성찰하고 기본부터 재점검해야만 사태 악화를 막을 수 있다. 대표적인 게 정보 공개 문제다. 환자가 발생한 병원·지역을 공개하라는 ...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가 2일 여수에서 문을 열었다. 전국을 통틀어 12번째다. 세종시를 포함한 17개 시·도에 창조경제혁신센터 17곳을 세운다는 게 정부 목표인데, 이제 서울·인천·세종·울산·제주 등 5곳이 남았다. 창조경제는 박근혜 정부의 경제분야 국정철학이 집약된 용어다. 창조경제의 알맹이가 없다는 비판이 ...
미국이 2013년부터 국내 3곳의 미군기지 안 연구실에서 생물학전 대응 실험 등을 하는 ‘주피터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고 한다. 최근 살아있는 탄저균이 경기 오산 미군기지로 배송돼 문제가 된 일은 이 프로그램과 관련해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 적어도 진상이 충분히 밝혀지고 확실한 위험 통제 장치가 마련될 때까...
17년간 장기집권해온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피파) 회장이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5선에 성공한 지 일주일도 안 된 블라터 회장이 전격 사퇴한 것은 피파의 부패 혐의에 대한 수사 칼날이 턱밑까지 이르렀기 때문이겠다. 스위스 검찰과 미국 법무부는 최근 피파 전·현직 고위간부들과 스포츠마케팅 회사 임...
정부가 현행 주택대출 규제완화 방안을 계속 시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애초 7월말로 끝나게 돼 있는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한도 확대 조처의 적용시한을 1년 더 연장하겠다고 한다. 가계부채가 1100조원에 이른 현실에서 정부의 이런 태도는 안이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는 지난해 8월...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오후 청와대에서 메르스 대응을 위한 민관 합동 긴급점검회의를 주재했다. 국내에서 환자가 발생한 지 14일 만에 열린 첫 대통령 주재 회의다. 그동안 온 나라는 극심한 ‘메르스 공포’에 휩싸여버렸다. 엄마들은 아이를 학교나 유치원에 보내길 두려워하고 노인들은 외출을 꺼리고 군에 아들을 보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2명이 숨지고 환자는 25명으로 늘었다. 3차 감염자까지 발생하면서 격리 대상자도 1000명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 불안감은 바이러스보다 더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정부의 무능과 대국민 소통 실패가 초래한 메르스 사태는 세월호 참사의 아픈 기억을 그대로 닮아가고 있다고 해도 ...
정부 시행령 등에 대한 국회 통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 문제를 놓고 새누리당이 내부적으로 큰 갈등을 겪고 있다. 친박계 의원들이 주도하는 국가경쟁력강화포럼 주최로 2일 열린 세미나는 유승민 원내대표에 대한 집중 성토장이었다. 친박계 의원들은 새 국회법이 위헌이라는 제정부 법제처장의 의견을 발...
수출 경고음이 심상찮다.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준 월간 수출액이 올해 들어 다섯달 내리 감소했다. 5월엔 감소폭이 처음으로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내수 기반이 허물어진 마당에 버팀목인 수출마저 기력을 되찾지 못하고 있어, 이대로 가다간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이 2%대로 주저앉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수출 부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