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6일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인 가운데 한국·미국·일본의 6자회담 수석대표가 27일 서울에서 만났다. 하지만 6년 반 동안 중단된 6자회담을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한 동력을 만들어내는 것보다는 대북 압박 강화 논의에 치중했다. 6자회담 재개가 더 멀어진 듯하다. 세 나라가 대북 압박과 ...
청와대가 26일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과 인사청문요청서를 국회에 보냈다. 박근혜 대통령은 “경제 활성화와 4대 부문 구조개혁, 부패청산을 비롯한 정치·사회 개혁을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황 후보자의 국회 인준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제시한 국정운영 목표를 달성하려면 국민의 뜻을 하나...
삼성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은 우리 경제에 예사롭지 않은 변화다. 국내 최대 재벌인 삼성그룹의 지배구조가 간단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이재용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이 한층 커져 사실상 후계구도의 큰 그림이 완성됐다고 볼 수 있다. 삼성은 제일모직→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전기...
현직 프로농구 감독이 사설 스포츠 도박에 개입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자신이 감독으로 나선 경기의 승부를 조작했다는 의심까지 받고 있다. 2013년 강동희 전 원주 동부 감독이 스포츠 도박 브로커한테서 4700만원을 받고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지 2년 만에 또 비슷한 의혹이 터진 것이다. ...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왜곡 중단을 촉구하는 일본 역사학자들의 성명이 25일 발표됐다. 최근 한-일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더 뜻깊다. 아베 신조 일본 정부는 이를 계기로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과거사 해결에 적극 나서기 바란다. 성명에 참여한 단체는 역...
경찰이 개인의 스마트폰 속 내용을 모두 들여다볼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가을부터 전국 일선 경찰서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한다. 범죄 피해자·목격자·신고자의 동의가 있으면 압수수색영장 없이도 당사자의 스마트폰에 담긴 온갖 정보를 바로 검색·추출·인쇄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현대 한국인은 생활의 ...
서울시교육청이 인조잔디 운동장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흙 운동장’ 시설 기준을 만들어 운영하기로 했다. 학교 운동장 시설 방향을 놓고 논란이 적지 않던 터에 당국이 나름의 대안을 제시했다. 결론부터 밝힌다면 흙 위에서 뛰어놀고 뒹굴도록 한다는 점에서 방향이 나쁘지 않다. 의미와 과제를 깊이 생각해볼 만하...
북한발 신호가 혼란스럽다. 5월 들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사실상 러시아의 전승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로 했다가 갑자기 취소한 것을 비롯해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사출시험 보도와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의 숙청설, 국방위와 조평통 등 각급 기관과 매체를 동원한 대남 비방 공세 강화, 반기문 유...
어언 세월이 흘러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6주기를 맞았다. 지난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묘역에서는 여야 정치인 등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이 열렸다. 고인의 6주기를 맞는 오늘의 상황은 처연하다. 그가 그토록 깨려고 노력했던 냉전시대 논리는 더욱 기승을 부리고, 낡은 기득권 질서는 더 깊이 뿌리를 내리...
25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불교계는 16일 서울 광화문에서 전례없는 규모의 대법회를 열었다.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한 기원대회’란 대회명을 제시하기는 했지만 이 법회의 핵심은 간화선이라는 한국 불교의 수행법을 세계에 알린다는 ‘세계 간화선 무차대회’였다. 지난해 8월 가톨릭 시복식에 이어 불교마저...
새정치민주연합의 혁신기구 출범이 임박했다. 문재인 대표는 22일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에게 당 혁신기구 위원장직을 제안했고, 김 전 교육감도 숙고중이라고 한다. 4·29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지 거의 한달 만에 혁신기구가 꾸려지는 셈이다. 지금의 야당으론 안 된다는 데 모두 동의하면서도, 혁신기구 출범을 놓고...
충청남도와 한화그룹이 22일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을 열고, 충남 홍성군 죽도를 에너지 자립 섬으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참석한 개소식엔 집행유예 중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버젓이 참석했다. 한화그룹이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선 건 충분히 칭찬받을 만한 일이다. 그러나...
청와대가 황교안 법무부 장관을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세우면서 밝힌 지명 배경은 “부정부패 척결 적임자”라는 것이다. 하지만 2013년 2월 법무장관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드러난 그의 도덕적 흠을 보면 쓴웃음이 나오지 않을 수 없다. 공직에서 퇴임한 직후 대형 로펌에 재직하면서 17개월 동안 약 16억원을 벌어들...
검찰이 홍준표 경남지사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기소하기로 했다고 한다. ‘성완종 리스트’의 8명 가운데 처음으로 수사결과가 나온 것이지만, 그런 결정의 이유는 석연치 않다. 나머지 6명에 대한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도 의문이다. 검찰의 이번 사건 수사는 유독 소극적이다. 검찰은 불구속 기소 방...
우리 경제가 좀체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일 내놓은 경제전망치는 이런 현실을 다시 확인해준다. 연구원은 올해 성장률이 애초 전망치(3.5%)보다 낮은 3.0%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내놓은 3.1%와 비슷한 수준이다. 연구원은 한은 기준금리가 한두차례 더 내리고, 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