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참사로 온 국민의 관심이 진도 앞바다에 가 있는 틈에 정부가 연제욱 청와대 국방비서관(전 국군사이버사령부 사령관)을 육군 교육사 부사령관으로 발령했다. 연 전 비서관은 사이버사령부의 18대 대통령선거 개입 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인물이다. 국방부는 “군과 사이버사 요원들에게 부담을 주지 ...
북한이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핵실험을 준비하는 듯한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정부가 22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25일을 전후해 어떤 형태로든 북쪽의 도발이 있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은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서울에서 정상회담을 하는 날이자 북한의 인민군 창건일, 맥스선더 한...
세월호가 침몰한 지 22일로 1주일째다. 고통의 나날이었다. 그러나 신문 1면에 실린 피해 현황 표에서 ‘구조 174명’은 꼼짝도 하지 않는다. 실종 난에 있던 숫자가 줄어 사망 난으로 옮겨가고 있을 뿐이다. 22일 아침 어린 여학생의 시신 5구가 추가로 수습되면서 사망자는 끝내 100명을 넘어서고 말았다. 이 화창한 봄...
세월호 참사의 직간접 원인을 가리는 전방위 수사가 시작됐다. 사고 현장의 검경합동수사본부에 이어, 세월호 출항지인 인천에서도 검찰 특별수사팀이 선사인 청해진해운과 관리감독기관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진작 서둘렀어야 할 일이다. 세월호 참사는 선박의 수입, 증축, 안전검사, 운항 감독, 사고 이후 대응 등 ...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세월호 선장과 일부 승무원의 승객 구조 방기 행태를 ‘살인과도 같은 행위’라고 질타했다. “강력히 책임을 묻겠다”며 공무원들도 질책했다. 대통령의 강경한 발언은 전반적으로 질책과 처벌에 방점이 찍혀 있다. 그런데 왠지 공허하다. 뭔가 초점이 맞지 않는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번에 ...
세월호 참사는 초동대응만 신속하게 했어도 피할 수 있었다. 피해가 이렇게 커진 데는 아무런 대피 조처나 안내도 없이 승객을 내팽개쳐둔 채 자기들만 도망친 선장과 승무원들의 탓이 크다. 수사당국이 승객 보호 의무를 저버린 선장과 간부 선원들을 유기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 수사하기로 한 것은 이해할 만하다. 그...
세월호 같은 끔찍한 사고를 지켜보고도 온전히 버텨나갈 수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싶다. 500명 가까운 탑승객 가운데 사망자가 이미 60명을 넘어섰고, 2백수십명은 며칠째 생사조차 알 수 없다. 구조작업이 어설프게 진행되면서 실종자들이 살아 돌아올 것이라는 희망의 불씨는 점차 사그라지고 있다. 도저히 믿고 ...
어떤 공동체의 수준을 알려면, 그 공동체가 위기에 처했을 때 그 구성원들의 언행을 보면 된다. 구성원들이 저열하게 행동하면 그 공동체는 저열한 공동체일 것이고, 구성원들이 연대와 절제, 품위를 유지한다면 그 공동체는 필경 훌륭한 공동체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세월호 여객선 대참사라는 전대미문의 충격에 휩싸...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언론의 보도 행태가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럴 만도 하다. 많은 이들이 희생된 참혹한 재난 앞에 우리 언론은 비극을 구경거리 삼는 듯한 보도를 적잖게 내놓았다. 한 종합편성방송의 뉴스 진행자는 막 구조된 어린 고등학생에게 친구의 사망 사실을 아느냐고 묻는 무신경한 인터뷰를 했다. 자...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에 빠진 지 21일로 엿새째를 맞는다. 시간이 흐를수록 사망자는 늘어나고 구조해야 할 실종자는 줄어든다. 자고 일어나면 희망의 끈만 점차 타들어갈 뿐이다. 이런 가운데서도 정부의 피해 상황 집계나 구조·수색 활동 발표는 계속 오락가락하면서 국가 위기관리 능력의 총체적 부실을 드러내고 있...
요즘처럼 시간의 흐름이 야속하게 느껴진 적도 없었다. 실종된 세월호 탑승객에 대한 수색·구조 작업이 지체되는 사이 시간은 계속 속절없이 흐르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뿐 아니라 온 국민의 가슴도 시꺼멓게 타들어가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아이들이 차가운 물속에서 살려달라고 울부짖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세월호 참사의 원인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취항에서 사고에 이르기까지 매 순간의 방심과 적당주의, 그리고 책임회피가 겹치면서 대참사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어느 한 단계에서라도 누군가 원칙을 지키고 안전을 앞세웠다면 비극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 지적은 21년 전 서해훼리호 사건 때도 있었지만 여태...
예기치 않은 참사 속에서도 자신보다 주위 사람을 먼저 배려하는 선인들이 있다. 이들이야말로 우리 사회의 버팀목이다. 475명이 탄 여객선이 짧은 시간에 침몰하는 대참사였기에 이런 이들은 더 빛난다. 안산 단원고 2학년 6반 담임교사인 남윤철(35)씨는 탈출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는데도 학생들을 찾아다니며 구명...
세월호 침몰 사고의 실종자 구조 작업이 이틀째 벌어지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진전이 없다. 뱃머리 일부만 삐죽 드러낸 채 280여명의 실종자들과 함께 차가운 물속에 거꾸로 가라앉아 있는 세월호의 모습은 실종자 가족뿐 아니라 온 국민의 가슴을 미어지게 한다. 참담하다는 말조차 꺼내기 힘든 지경이다. 그래도 정부는...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남재준 원장이 그동안 공로도 많았다. 국정원의 문제를 말끔하게 처리해 임기를 잘 채웠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여당 한쪽의 ‘남재준 사퇴 불가피론’에 선을 긋고 박근혜 대통령을 지원하고 나선 셈이다. 여당 대표의 대통령 편들기에도 그럴싸한 논리는 있어야 하는 법이다. 남 원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