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교황청대사관 앞에선 가톨릭 작은예수회 총원장 박성구 신부가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했다. ‘교황님! 한국판 마피아 꽃동네 방문은 안됩니다’라는 주장을 하기 위해서다. 가톨릭에서 같은 종단시설을 비판하거나 교황에게 공개편지를 띄우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도마에 오른 사람은 오...
남재준 국가정보원장과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사표가 수리된 22일 남북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부근에서 포격을 교환했다. 이제 일상화한 듯한 신경전으로, 남북 관계의 현실을 잘 보여준다. 남북 관계를 바꾸고 핵 문제 등 현안을 풀려면 외교·안보·통일팀의 전면 개편이 불가피하다. 김장수 실장과 남재준 ...
세월호 참사의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들이 22일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가 희생자들을 차별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유족들이 전한 사례는 듣기 민망할 정도다. 정부는 세월호 참사 추모공원에 안치될 대상을 단원고 학생과 교사들로 한정하면서, 일반인과 승무원 희생자들에 대해선 아무 계획이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고 한...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새 국무총리 후보자에 안대희 전 대법관을 지명했다. 남재준 국가정보원장과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의 사표도 수리했다. 그렇지만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인사의 거센 소용돌이 속에서도 끄떡없이 건재를 과시했다. 박 대통령이 구상하고 있는 인적 개편 작업의 의미와 한계를 나름대로 명확히 보...
정홍원 총리가 21일 국회에 출석해 박근혜 정부의 방송통제를 사실상 실토했다. 정 총리는 “청와대 홍보수석이 (한국방송에) 얘기했다는 것은 지금 이 사태가 위중하니깐 수색에 전념할 수 있도록 좀 지원해주고 사기를 올려달라는 그런 뜻으로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정 총리의 답변은 청와대가 <한국방송&g...
우리나라가 노동권 보장 수준이 가장 낮은 국가군으로 분류됐다. 국제노동조합총연맹(ITUC)이 139개국의 노동자권리지수를 산출해 19일 발표한 내용을 보면, 우리나라는 최하위 5등급에 포함됐다. 부끄럽기 짝이 없는 결과로, 무엇보다 정부의 대오각성을 촉구한다. 국제노총이 각국의 노동권 보장 실태를 조사해 등급...
여야가 21일 세월호 참사 관련 국정조사 요구서에 합의해 국회 본회의에 보고했다. 청와대는 일단 조사 대상에 포함됐으나, 박근혜 대통령은 사실상 대상에서 제외됐다. 새누리당 쪽이 “현직 대통령까지 국정조사에 포함시킨 전례가 없다” “국정에 전념해야 할 대통령을 국정조사에 부르면 국정이 마비될 우려가 있다”는...
동아시아가 요동치고 있다. 전례 없는 중-러 협력 강화가 그중 하나다. 20일 정상회담에서 보인 두 나라 모습은 ‘동맹’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다. 두 나라는 이날부터 한국방공식별구역(카디즈)도 포함한 동중국해에서 대규모 합동군사훈련에 들어갔다. 중국은 2018년부터 4000억달러(409조원) 규모의 러시아 천연가스를 ...
세월호가 침몰한 지 한달여가 되면서 진도 주민들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다고 한다. 자신들의 터전 앞바다에서 참사가 빚어지자 앞다투어 구조와 수색·방제 작업에 함께한 사람들이 이 지역 주민들이다. 생업을 팽개치다시피 하고 뛰어든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이들은 실종자와 유가족들의 아픔을 달래는 데도 적극 나섰...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대국민 담화에서 ‘관피아’(관료+마피아) 척결 의지를 밝혔다. 국민 생명을 담보로 끼리끼리 봐주고 눈감아주는 민관유착의 연결고리로 관피아를 찍은 것이다. 하지만 정작 관피아를 양산하는 ‘낙하산’ 인사 관행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이래서는 공직사회 개혁에 ...
경찰이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을 미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그전부터 그런 낌새가 있었는데 19일 저녁 유가족들에게 발각됐다. 경찰은 이를 사과하면서도 “보호하거나 도우려 한 것이지 사찰이나 미행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유족 보호는 정보 형사들이 몰래 할 일도 아니거니와, 사찰이 아니라면 미행이 발각됐을 때 일...
정홍원 국무총리는 20일 정부조직법 개정안, 공직자윤리법 개정안 등의 빠른 논의와 처리를 국회에 요구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대국민 담화를 통해 발표한 국가시스템 개조 방안을 조속히 실행할 수 있도록 국회가 관련 법안을 서둘러 마련해달라는 것이다. 정부로선 마음이 급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일에는 순서...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해양경찰청 해체, 각 부처에 분산된 안전 관련 조직을 통합한 국가안전처 설치 등의 대책이 포함됐다. 이날 대국민 담화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박 대통령의 눈물이었다. ‘눈물 없음’에 대한 그동안의 비판 여론을 반영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박 대...
세월호 참사 추모를 위한 주말 촛불집회에 참석했다가 연행된 시민 200여명 대부분을 형사처벌하기로 경찰이 방침을 정했다고 한다. 과잉 대응이 아닐 수 없다. 17, 18일 서울 청계광장과 광화문 주변에서 벌어진 촛불집회와 행진은 전혀 폭력적이지 않았다. 청와대를 향해 거리행진을 하던 시민들도 시종 평화적이었...
길환영 <한국방송> 사장이 19일 아침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노조원들에게 출근 저지를 당했다. 나중에 몰래 진입했으나 한국방송 사내는 사장 퇴진 구호에 휩싸였다. 한국방송 기자협회는 오후 1시부터 제작거부에 들어갔고, 아나운서 13명도 함께하겠다고 결의했다. 또 팀장급 피디 54명도 보직사퇴를 선언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