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에 대한 해경의 책임을 묻는 수사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검찰은 참사 당시 해경이 승객들을 구조할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이 있었는데도 적극적인 구조활동을 펴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형사책임을 묻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한다. 검찰이 사고 당시 동영상 등을 분석한 바로는, 해경이 배 안의 승객들을 구조...
비극은 절망을 낳고 그 절망이 다시 비극을 낳고 있다. 요 며칠 새 세월호 참사로 아들을 잃은 어머니와 딸을 잃은 아버지가 슬픔을 못 이기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일이 벌어졌다. 자식을 먼저 보낸 아픔은 좀체 멈출 줄을 모른다. 적절한 심리치유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무기력과 허탈로 삶의 의욕을 잃고, 모든 것...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9·11테러 직후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했던 점을 거론하며 “우리는 문제가 생기면 정부와 대통령만 공격하는 것이 관례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보수 언론은 일제히 ‘세월호 정치선동 악용’을 거론하고 나섰고, 보수단체의 집회에선 ‘세월호 정치선동꾼 척결’ 펼침막이 등장했다. ...
세월호 참사는 <한국방송>(KBS)의 부끄러운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정권이 한국방송을 좌지우지하고, 방송사 안에서 사장이 앞장서 보도를 통제하고 있다는 사실이 한국방송에 대한 세월호 유가족의 분노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불거져 나온 것이다. 이것이 각종 조사에서 우리나라에서 언론사 가...
정부가 세월호 참사의 여파에 따른 실물 경기의 위축을 막겠다며 여러 대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9일 청와대에서 열린 긴급 민생대책회의에선 재정지출 조기집행 방안 등이 확정됐다. 정부는 휴일인 11일에도 관련 부처 회의를 열어 피해 우려 업종에 대한 자금지원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 세월...
세월호 희생자 유족들이 영정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 아이들의 사진을 가슴에 안은 부모들은 8일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KBS) 앞을 거쳐 청와대 앞 길바닥에서 밤을 새웠다. 형언하기 힘든 상처를 입은 유족들이 이렇게 나서야 했다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했을 그 말에 숙연히 귀를 기울이는 게 마땅하다. 유...
‘얼빠진 대변인에 정신 나간 청와대 기자단.’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의 “라면에 계란을 넣어서 먹은 것도 아니고…” 발언을 보도한 언론들에 대해 청와대 기자단이 기자실 출입 정지 결정을 내렸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저절로 터져나오는 탄식이다. 이것이 바로 언론계의 ‘출입처 1번지’로 불리는 청와대를 취재하는 기자들...
새누리당은 지난 대선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서 ‘영토 포기’ 발언을 했다며 서해 북방한계선(NLL) 발언을 집요하게 공격했다. 당시 공세의 최선봉에 섰던 윤상현 의원이 8일 수석원내부대표직을 떠나면서 180도 태도를 바꿨다. 그는 “노 대통령은 포기라는 말씀을 한 번도 쓰지 않으셨다. 그것은(...
세월호 침몰 과정에서 드러난 해경의 무능과 무책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살려주세요”를 외치는 단원고 학생에게 위도와 경도를 물으며 시간을 허비한 해경이었다. 300여명의 승객들이 선실에 갇혀 수장되고 있는데도 그저 눈 뜨고 바라만 보던 해경이었다. 고깃배 어부만도 못한 해경 실력의 현주소가 괜히 나온 게...
세월호 참사로 온 나라가 깊은 슬픔에 빠져 있는 중에 새누리당이 <한국방송>(KBS) 수신료 인상안을 단독으로 국회 상임위에 올렸다. 한선교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 위원장은 8일 야당 의원들이 수신료 인상안 처리에 반대하며 불참하겠다고 알렸는데도 개회를 강행해 인상안을 단독 상정하고 법안심...
여야가 8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함으로써 개편된 원내지도부가 출범하게 됐다. 새누리당에선 ‘친박’으로 분류되는 이완구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에선 선명성이 두드러지는 박영선 의원이 새 원내사령탑에 뽑혔다. 두 원내대표는 앞으로 1년 동안 원내 대책을 총괄하며 각각 집권당과 제1야당을 진두지휘한다. 두 원내...
9·11 테러 사건이 일어난 뒤 미국의 조사는 세 갈래로 진행됐다. 연방수사국(FBI)은 특별수사요원 1만1000여명 중 절반이 넘는 7000여명을 동원해 ‘펜트봄’이라는 이름의 미국 범죄수사 역사상 가장 방대하고 복잡한 수사에 착수했다. 중앙정보국(CIA)은 사건을 사전에 감지하지 못한 원인이 무엇인지를 알아내기 위한 ...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사건 수사를 이끌다 혼외아들 논란으로 사퇴한 채동욱 전 검찰총장을 둘러싼 여러 사건 수사가 7일 일단락됐다. 청와대가 껄끄러운 채 전 총장을 ‘찍어내기’ 위해 조직적으로 불법 뒷조사를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은 ‘정당한 감찰 활동’이라며 무혐의 처분했다. <조선일보>가 권력 주...
수도권의 민간택지에 아파트를 지을 때 소형 평수를 일정 비율 이상 갖추도록 한 제도를 정부가 없애려 하고 있다. 제도의 실효성이 다했다는 점 따위를 내세우지만 주택경기를 띄워보려는 데 주목적이 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하지만 정부의 이런 조처는 이득보다 손해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만큼 재고하...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뛰어든 배경으로 ‘대통령의 뜻과 권유’를 거듭 거론해 큰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김 전 총리는 최근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저의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경쟁 후보들이 강력하게 비판하며 논란이 커졌지만 김 전 총리는 이튿날 페이스북을 통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