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22일 와병중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명의로 청년희망펀드에 200억원을 기부했다. 이와 별도로 이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사장단과 임원들도 50억원을 모아 기부에 동참했다. 삼성 쪽은 “이 회장이 평소 인재양성을 중시해온 점이 고려돼 기부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인식이 22일 열린 청와대 ‘5자 회동’에서 비교적 분명하게 드러났다. 무리한 국정화 작업이 박 대통령 뜻이라는 건 익히 아는 사실이지만, 대통령 육성으로 직접 그 이유를 듣는 건 의미가 있다. 이를 통해 대통령의 생각이 얼마나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왜곡되어 있는...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등의 5자 회동은 예상대로 아무런 소득 없이 끝났다. 특히 국정 최대 현안인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를 두고는 해법 도출은커녕 서로 현격한 입장 차이만 확인하고 끝났다. 청와대 회동이 대치 정국 해소의 분수령이 아...
외교·안보 진용이 총체적인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과거 일은 차치하고 최근 불거진 사안만 보더라도 도저히 그냥 가서는 안 될 지경에 이르렀다. 전면적인 인적 쇄신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행태는 무능력과 무책임의 극치다. 그는 한-미 정상회담 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기자회견 내용과 ...
청명한 가을 하늘을 즐길 시기에 닥친 최악의 가을 미세먼지 오염사태가 1주일째 하늘을 짓누르고 있다. 21일 서울에 올가을 들어 처음으로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전국 곳곳에서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런 상황은 다음주 초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번 사태의 원인을 기상청과 국립환...
정부가 일본 자위대의 북한지역 활동 때 우리 정부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했으나 일본 쪽은 사실상 거부 뜻을 밝혔다고 한다. 집단적 자위권을 확대하는 안보법안의 의회 통과 이후 일본의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정부는 자위대가 한반도에 진출하는 일이 없도록 상황을 관리하고 한반도 정세를 주도하는 역량을 ...
스물한살의 젊은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제17회 국제 쇼팽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우승했다. 세계 3대 피아노 콩쿠르, 그중에서도 가장 권위있는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것은 말 그대로 대단한 사건이고 쾌거다. 한국 클래식음악, 피아노의 수준이 이미 높은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뚜렷한 이정표...
정부가 13일 국무회의에서 올해 역사교과서 국정화 예산 44억원을 예비비로 충당하기로 몰래 의결했다고 한다. 예산심의권을 가진 국회를 우회하기 위해 편법을 쓴 것인데, 교육의 기본인 교과서 편찬 작업을 이렇게 군사작전 하듯 비밀리에 졸속 추진해도 되는 건지 아연할 따름이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작업이 정당한 ...
20일치 <조선일보>에는 “‘박정희 죽었어야’ 한홍구… 부친 한만년, 생전 칼럼서 ‘막내아들 생각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란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진보 성향의 역사학자인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를 아버지인 고 한만년 일조각 사장이 못마땅해했다는 내용이다. 기사는 한 교수가 인격 파탄의 철부지라고 강조하...
포스코가 3분기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는 소식은 우리나라 주력산업인 철강업계에 드리운 먹구름이 아직 걷히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포스코는 연결기준으로 3분기에 658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입었다고 20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14%, 25.8% 감소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4분기에 ...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여야 원내대표들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만나기로 했다. 산적한 국정 현안에 비춰볼 때 시의적절한 만남으로 환영한다. 야당이 ‘3자 회동’ 주장을 접고 청와대의 뜻대로 ‘5자 회동’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도 잘한 결정이다. 문제는 회동의 의제가 ...
전셋값 상승세가 쉼없이 이어지고 가계의 주거비 부담이 경기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지만 정부는 여전히 태평해 보인다. 그간 내놓은 대책들은 한결같이 핵심은 놔두고 변죽만 울렸다. 심지어 정부 대책이 나오면 전셋값이 더 오르는 기막힌 일도 적잖았다. 이번에도 그럴 위험이 매우 큰 ‘전세대출시장 활성화’를 정부가...
새누리당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작업에 대한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 아직은 미약한 수준이지만 그래도 집권여당이 대통령의 꼭두각시가 아니란 사실을 보여주는 듯해서 다행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여당을 비롯해 보수진영 내부에서 제기되는 이런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남경필 경기도지...
최근 동아시아 상황을 잘 보여주는 사진이 모든 19일치 신문에 실렸다. 하나는 일본 도쿄 남쪽에서 열린 대규모 해상자위대 관함식에 우리 구축함 대조영함이 일장기를 달고 참석한 사진이다. 다른 하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그 부근의 최신 미국 항모 로널드 레이건호 위에서 웃는 사진이다. 우리 함정의 관함식 참...
박근혜 대통령이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마치고 18일 귀국했다. 이번 미국 방문은 한반도 정세 변화의 토대를 만들 중요한 계기로 기대됐지만, 결과는 실망스럽다. 문제를 해결하는 쪽으로 나아가는 대신 더 꼬이게 하고 분위기를 얼어붙게 했을 뿐이다. 최대 과제였던 ‘북핵 해법’ 마련부터 어려워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