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를 통해 밝혀진 대우조선해양의 방만경영 실태는 입이 딱 벌어질 정도다. 대우조선은 2000년 이후 60명을 고문·자문역 등 비상근 임원으로 두고 100억원을 웃도는 급여를 지급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놀라운 건 비상근 임원에 위촉된 인사들의 면면이다. 고위 공직자 출신을 비롯해 예비역 장성, 국가정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2일부터 미국 방문 일정을 시작해 25일(현지시각)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시 주석의 첫 국빈 방문인데다 미-중 사이에 굵직한 현안이 여럿이어서 지구촌의 관심이 많다. 두 나라는 신구 대국답게 갈등은 줄이고 협력은 강화하는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길 바란다. 특히 북한 핵...
문화체육관광부가 내놓은 신문법 시행령 개정안이 언론자유를 억누르는 악법의 소지를 안고 있다. 문체부가 입법예고한 대로 인터넷신문 등록요건을 현행 ‘취재·편집 인력 3명’에서 5명으로 강화할 경우 현재 활동중인 인터넷신문의 80% 이상이 문을 닫을 것이라고 한다. 인터넷 공론장에 큰 파장이 불가피한데, 문제는...
박근혜 대통령이 추석을 맞아 부사관 이하 전 장병에게 1박2일의 특별휴가를 주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장병들에게 격려카드와 함께 우리 농산물로 만든 약과 등 특별간식도 제공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를 두고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군의 사기 진작을 위해 내린 최고의 통 큰 조처라며 환영하는 목소리도 높다. 하지...
일요일인 20일 야권은 긴박함과 어수선함 속에 하루를 보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열어 문재인 대표 재신임 문제를 논의했고, 무소속의 천정배 의원은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또 새정치연합의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부패 정치인의 영구 퇴출을 주장하며 현 지도부를 공...
일본의 해외 군사활동을 강화하는 안보법안들이 19일 새벽 참의원에서 가결됐다. 미국·일본과 중국이 벌이는 동아시아 패권 경쟁이 더 치열해지게 됐다. 앞서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안이 17일 미국 의회를 통과해 다음달 발효할 예정이다. 모두 북한 핵 문제를 서둘러 풀어야 할 당위성을 높이고 있다. 북한 핵 문제 해...
일본의 아베 신조 정권이 18일 참의원에서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뼈대로 한 안보 관련 11개 법안을 강행처리했다. 의사당 안에서 여야 의원들이 몸싸움을 벌이는 매우 보기 드문 광경을 감수하면서도 아베 정권은 시간을 정해 놓고 힘으로 법안을 밀어붙였다. 이로써 2차대전 패전 이후 70년 동안 지켜온 일본의 전수방...
올해 초까지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김진각 전 대통령비서실 국정홍보비서관이 이달 초 성신여대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로 임용됐다. 앞서 조윤선 전 정무수석과 이종서 전 교육부 차관도 같은 대학에서 1년 임기의 석좌교수로 임용됐다. 권력기관의 잇따른 ‘낙하산 인사’가 아닌지, 또는 청와대와 교육부의 ‘환심’을 사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17일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기로 했다. 연준은 금융위기가 본격화한 뒤인 2008년 12월부터 시장금리의 잣대가 되는 기준금리를 0~0.25%(제로금리)로 유지하고 있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세계경제의 불안 증폭 가능성은 조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불확실성 ...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둘러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친박계 간의 싸움이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청와대 정무특보를 맡고 있는 친박 핵심인 윤상현 의원이 ‘오픈프라이머리 불가론’을 꺼낸 데 이어 친박계의 좌장 격인 서청원 최고위원도 17일 “새정치연합의 개혁안이 통과됨으로써 오픈프라이머리 문...
정부·여당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움직임에 반대하는 교수·교사들의 선언이 봇물처럼 터져나오고 있다. 서울대 역사 전공 교수들이 포문을 연 뒤 부산대·덕성여대에 이어 고려대 교수 161명이 16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17일에는 서원대 교수 47명이 가세했다. 초·중·고 교육현장에서도 역사 교사 2255명에 이어 17일 전...
정부·여당이 인터넷 공간에 대한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포털 뉴스 성토 행사를 여는가 하면, 소속 의원들은 인터넷뉴스심의위원회 설립을 촉구했다. 포털 업체와 방송통신 심의기구, 정부 부처들은 잇달아 인터넷 이용 규제조처들을 쏟아내고 있다. 여론 형성의 주요 공간으로 떠오른 인터넷을 배후 통제하...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국회의원 지역구 사무실에서 인턴사원으로 일했던 황아무개씨가 2013년 중소기업진흥공단 공개채용에 합격하는 과정에 점수조작 등 비리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 감사보고서로 확인된 것이니 의혹 차원은 이미 넘어선 일이다. 그런 일이 황씨 한 사람에 그쳤던 것 같지도 ...
정부가 청년들의 일자리 해결에 도움을 주고자 ‘청년희망펀드’(가칭) 조성 계획을 내놓았다.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노블레스 오블리주 차원에서” (펀드 조성을)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일시금 2천만원을 포함해 다달이 월급의 20%를 기부하기로 약정했다.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고위 공직자부터 솔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