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정도 예상하기는 했지만 엄청난 규모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조선업계 대형 3사의 2분기 적자액을 두고 하는 말이다. 대우조선해양이 그동안 숨겨온 누적 손실을 재무제표에 반영함에 따라 무려 3조31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어 삼성중공업이 1조5418억원, 현대중공업이 1924억원의 손실을 나타냈다. 상반...
교사들의 성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그동안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교육당국의 장담이 여러 차례 있었으나 별 효과가 없었음을 보여준다. 교사들의 인식과 교육 현장의 분위기를 근본적으로 바꿀 ‘진짜 대책’이 요구된다. 한 서울 공립고의 사례는 교사 성범죄의 양상과 대처 방식의 문제점을 잘 보여준다. ...
미국을 방문중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언행을 보면, 그가 과연 대한민국 집권당 대표이자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차기 대선 후보가 맞는지 심각한 의문이 든다. 이런 사람을 유력한 정치지도자로 내세우는 우리 자신이 부끄러울 정도로, 김 대표의 발언은 최소한의 외교적 소양과 품격을 결여하고 있다. 김 대표는 워...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지구촌 지식인들이 29일 민주적이고 평화로운 동아시아를 지향하며 일본의 과거사 청산을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 성명은 2010년 일제의 조선 강제병합 100돌에 맞춰 한·일 지식인 1000여명이 낸 성명의 연장선에 있다. 당시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식민지배는 한국인의 뜻에 반해 ...
롯데그룹이 경영권 승계를 둘러싸고 창업주 2세 간 다툼에 휩싸였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28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창업주인 신격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총괄회장)을 퇴진시키고 명예회장으로 추대했다. 롯데홀딩스는 한·일 두 나라 롯데그룹의 정점에 서 있는 핵심 고리다. 바로 전날인 27일엔 신 총괄회장이 장남...
출판사 김영사의 전·현 대표 사이에 고소전이 불거지고 황당하기 짝이 없는 갈등의 단면들이 드러났다. 편집장 출신으로 30대에 대표이사에 올라 25년간 성공신화를 일궜던 박은주 전 대표가 연루되어 있다는 점에서 출판계를 넘어 일반 독자들의 충격도 크다. 김영사는 그간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먼나...
중국 증권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이 나라를 대표하는 주식가격 지표인 상하이지수가 27일 8.5%나 떨어져 ‘검은 월요일’을 연출했다. 하루 하락폭으로는 2007년 2월27일 이후 가장 크다. 그 여파로 우리나라와 일본 등 아시아는 물론, 유럽과 미국의 주가지수도 출렁거렸다. 지난 8일 5.9% 급락으로 시장이 흔들리자 중국...
국가정보원이 27일 국회 정보위에서 해킹 사찰 의혹에 대한 해명을 시도했지만, 의혹을 해소하기엔 한참 모자란다. 되레 또 다른 의문과 의혹이 꼬리를 문다. 상식으론 이해할 수 없는 일도 여전하다. 국정원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국정원 직원 임아무개씨에게 이번 일을 뒤집어씌우려는 심산인 듯하다. 국회에서 국정...
국회의원 정수를 현행 300명에서 369명으로 늘리자는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 제안을 계기로 의원 정수 논쟁이 불붙고 있다. 새누리당은 공식적으로 반대지만 의원들의 속내는 복잡한 듯하다. 새정치연합 안에서도 이종걸 원내대표는 적극 찬성인데 문재인 대표는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 국회의원 정수 문제가 정치권의 ‘...
국가정보원의 해킹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27일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이병호 국정원장이 “직을 걸고 불법사찰한 사실이 없다”며 민간인 사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우려했던 대로 국정원은 이를 뒷받침할 자료는 제공하지 않았다고 한다. 국정원 직원 임아무개씨가 자살하기 전 삭제한 파일의 복...
정부가 27일 청년 일자리 종합대책을 내놓았다. 관계부처 장관과 경제6단체장이 한데 모여 ‘청년 일자리 기회 20만+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정부-경제계 협력선언문’에 서명하는 행사도 크게 열었다. 청년 실업 문제의 심각성이야 새삼 입에 올릴 필요조차 없을 정도다. 지난달 청년 실업률은 10.2%로 전체(15~64살) 실...
부산고등법원이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파업을 도왔다는 전 현대차 사내하청노동자 최병승씨에게 ‘업무방해 방조’ 혐의 등으로 벌금 400만원을 선고했다. 1심에서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 무죄가 선고된 뒤 검찰이 업무방해 방조로 혐의를 바꾼 것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다. 쟁의행위에 대한 업무방해 방조죄 적...
일본 대기업인 미쓰비시 머티리얼이 2차대전 당시 이 회사에서 강제노역을 한 중국인들한테 사과하고 보상하겠다고 한다. 이 회사는 지난 19일 강제노역을 한 미국인 전쟁포로 대표를 찾아가 사과했으며, 영국과 오스트레일리아, 네덜란드 등 다른 나라 피해자들에게도 앞으로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식민지배 시...
국정원 해킹 의혹에 대한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가 27일 시작되지만, 기대보다 우려가 많은 게 현실이다. 검찰 수사 전에라도 국회에서 핵심 의혹을 풀 수 있기를 바라는 건 많은 국민의 일치된 생각일 것이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국정원의 자료 협조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자료 제출과 증인 채택에 강제성을 부여하는 청...
형사사건에서 변호사가 성공보수를 받기로 하는 약정은 무효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수사나 재판의 결과 하나하나를 금전적 대가와 결부시킴으로써 변호사 직무의 공정성을 해치고 사법제도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금까지는 어쩔 수 없지만 앞으로는 금지된다고 한다. 이에 따라 착수금과 차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