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여성가족부(여가부)는 일·가정 양립 환경을 독려하는 취지로 마련된 ‘가족친화 인증제도’에 새로 선정된 기업이 올해 544개로 지난해보다 233개 늘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양적 확대에만 급급할 게 아니라 사후 관리를 개선하고 인증제의 권위도 높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2008년부터 여가부가 인증을 시작한 ...
다음달 초 한국에 오려던 미국인 ‘픽업 아티스트’가 성희롱·폭력 등으로 여성을 만나는 법을 강의한 전력과 관련해 입국 반대 물결이 거세지자 방한을 취소한 것으로 16일 전해졌다. 이른바 ‘픽업 아티스트’(여성과 사귀는 방법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직업)인 미국인 줄리안 블랑은 유튜브 등에 아시아 여성을 성희롱...
부산에 사는 박소연(35)씨는 박근혜 정부의 여성 고용·복지 정책의 ‘맞춤’ 수혜자다. 2년 터울씩 아이를 셋 낳았지만 박씨는 일과 아이 둘 중에 하나만 선택하지 않아도 됐다. 첫째(6)와 둘째(4)는 누리과정에 해당돼 월 22만원씩 지원받고, 만 1살인 막내도 ‘어린이집 영아반(0~2살) 보육료’ 명목으로 월 34만7천원씩 ...
“이모, 내가 어깨 주물러주면 안 나갈 거예요?” 서울 노원구에서 아동 공동생활가정(그룹홈)을 운영하는 박정자(53)씨는 아이들이 지친 보육사한테 건네는 말에 가슴이 아팠다. 학대·빈곤 등으로 가정에서 지낼 수 없어 그룹홈으로 온 아이들인데 새로 온 보육사들이 정 붙일 시간도 없이 떠나는 일이 잦아서다. 지...
“운이 좋았다.” 오랜 시간 경력 단절 없이 일한 여성들은 능력이나 성과가 아닌 ‘운’을 이유로 꼽았다. 여기서 ‘운’은 친정 어머니 등 보조양육자와 동의어다. 20년 가까이 회사원으로 일하는 김연정(가명·38)씨가 그렇다. 김씨는 “엄마는 제가 일하는 걸 전적으로 찬성해 함께 살며 아이들을 돌봐주신다. 덕분에 일에 ...
“지난 1학기에 1학년 300여명을 대상으로 정서·행동 특성 검사를 해보니 우울지수가 높게 나타난 아이들이 30~40명이나 됐어요. 수행평가를 준비하려면 심지어 줄넘기까지 과외를 받아야 하니 여가활동을 즐길 시간은 없고, 결국 속으로 곪는 거죠.” 4일 경남의 한 중학교 전문상담교사가 전한 학교 현실처럼, 한국...
같은 흡연자라도 저소득층이 고소득층보다 담배를 더 오랜기간, 더 많이 피우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운영실이 19살 이상 흡연 남성 246만명의 건강보험 진료비 등을 분석해 30일 공개한 결과를 보면, 저소득층(소득 하위 25%) 흡연자는 하루에 한 갑으로 환산해 평균 19년을 피...
노인학대 건수가 최근 4년 사이에 32% 증가했지만 정작 학대 피해 노인은 “개인 일이어서” “창피해서” 따위의 이유로 적극적으로 신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노인학대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개선하고 조기 발견과 신속한 대응 체계 마련, 피해자 보호 및 가해자 처벌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
전남 고흥군이 지난해 1인당 평균 진료비로 197만여원을 사용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진료비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는 가장 적은 76만원의 진료비를 사용했다. 1인당 평균 연간 진료비는 109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이 발표한 ‘2013 지역별의료이용통계연보’를 ...
이아무개(34)씨는 회사원 하아무개(29)씨와 3년 넘게 함께 살았지만 하씨가 병원 응급실에 실려갔을 때 수술동의서를 쓸 수 없어, 먼 곳에 사는 이씨의 누나를 모셔와야 했다. 이씨의 법적인 보호자 자격이 없어서다. 직계가족이 아니면 밤샘 면회 자격도 없어 병원 쪽에 가족이라고 둘러대고 하씨를 돌봐야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