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들이 20일 여야가 전날 재협상 끝에 합의한 세월호 특별법 안을 공식 거부하면서 특별법 처리가 총체적 난기류에 빠졌다. 1차 합의 때보다 상황이 더 복잡하게 꼬여버린 것이다. 당장 새누리당을 비롯한 보수세력들은 ‘국회 위의 유족’이니 ‘특별법 발목 잡는 유족’이니 하며 유가족들에게 융단폭격을 퍼붓...
서울 잠실 석촌역 인근에서 땅이 갑자기 꺼져 생긴 구덩이인 싱크홀과 땅밑 빈 공간(동공)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서울시 조사단이 열흘여 만에 찾아낸 싱크홀과 동공이 7개에 이른다. 추가로 더 생길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가들을 경고한다. 사람들은 석촌역 일대를 무서워 지나다니지 못할 형편이고 인근 주민들도 불...
국방부 조사본부가 19일 국군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의 대선개입 의혹사건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중간 수사결과 발표 때보다 형사입건자만 10명 늘었을 뿐 결론은 거의 그대로다. 군의 발표는 ‘사이버사 요원들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은 확인됐지만 조직적 대선개입은 없었으며, 김관진 당시 국...
프란치스코 교황이 떠난 뒤에도 그가 남긴 말과 행동은 계속 울림을 주고 있다. 일관되게 낮은 곳을 향하는 교황의 모습은 우리 국민에게 종교 지도자의 모범으로 다가왔다. 교황과 국민 사이에 이루어진 교감과 감동의 경험을 계기로 삼아 천주교뿐만 아니라 한국 교계 전체가 거듭나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크다. ...
정부가 제안한 19일 남북 고위급 접촉이 일단 날짜를 넘기게 됐다. 남북 당국이 서로 마주앉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임을 잘 보여준다. 이렇게 된 데는 양쪽 모두 책임이 있다. 북쪽은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5주기를 맞아 북쪽 조화를 전달받으러 방북한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에게 자신의 속내를 내비쳤...
우려했던 세월호 특별법 장기표류가 현실화할 조짐이다. 국회 본회의가 잡힌 18일에도 여야 원내대표는 해법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지난 13일 본회의에 이어 연달아 처리 기회를 놓치고 있는 것이다. 세월호 참사 4개월이 넘었지만 진상규명의 첫걸음도 내딛지 못하고 있으니 정치권의 직무유기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8일 한국을 떠났다. 교황의 방문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울림이 컸다. 정견의 차이, 종교의 차이를 떠나 온 국민에게 감동을 주었다. 4박5일 일정이 짧아 보일 정도로 교황은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사람들은 그의 진실한 말에서 깊은 위로를 받았다. 그래서 더, 교황이 방한 기간 던진 메시지는 우...
정부가 퇴직연금의 가입 대상을 확대하고 자산운용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쪽으로 퇴직연금제도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관련 부처들이 개편안을 협의해 이르면 다음달 중으로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하지만 벌써 일부 개편 내용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부가 가입자의...
4박5일 일정으로 방한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걸음 한걸음이 잔잔한 열광을 불러오고 있다. 권위를 버린 낮은 자세로 눈을 맞추고 자신의 말을 성실히 실천하는 교황의 모습에 천주교인들은 말할 것도 없고 일반 국민까지 감동하고 있다. 교황의 소통 방식은 권위주의와 위선이 판치는 우리 정치문화에서는 놀랍기...
국회의원들이 금품을 받고 입법권을 행사했다는 ‘입법 로비’ 의혹에 대해 검찰이 여러 방면으로 수사에 나섰다.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의 학교명 입법로비 의혹 수사에 이어,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의 로비로 사립 유치원 운영에 유리한 법 개정을 시도했다는 의혹, 치과협회 간부들의 후원 대가로 의료법 개정안을 통과시켰...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이틀째 메시지엔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내용이 촘촘하게 박혀 있다. 교황은 미사를 집전하며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했고, 생존한 단원고 학생과 희생자 유족 10여명을 만나 위로했다. 세월호 유족들에게 받은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달고 미사를 진행한 것도 ‘세월호 눈물 닦기’라고 할 수 있다. 유...
박근혜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 수 있는 제안을 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그렇지가 못했다. 과거사 문제 해결에 소극적인 일본에 대해서도 원칙적인 언급에 그쳤다. 최대 정치현안인 세월호 특별법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군 폭력과 경제 활성화 등 다른 국내 사안과 관련해서도 기존 ...
사학 비리의 상징이나 다를 바 없는 김문기 전 상지대 이사장이 14일 이 대학 총장으로 선출됐다고 한다.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학교 돈을 횡령하고 입시 부정을 저질러 단죄를 받은 사람이 어떻게 대학 총장이 될 수 있단 말인가. 이 학교 이사회가 고등교육기관의 소임이 무엇이고 총장의 구실이 무엇인지 조금만...
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 일부를 공개했지만 이미 드러난 것 말고 새롭게 밝힌 내용이 거의 없다. 보고가 올라간 구체적인 시간대별 내역을 추가했을 뿐이다. 청와대의 ‘찔끔찔끔 공개’에 기존의 의문은 가시지 않고 새로운 의혹만 돋아난다. 형식부터 문제다. 세월호 국정조사특위 새누리당 ...
한국은행이 14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25%로 내리기로 했다. 시장금리의 나침반 구실을 하는 기준금리를 줄곧 동결해오다가 15개월 만에 조정한 것이다. 시기를 좀더 앞당겼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없지 않지만 한은의 이번 인하 조처는 어쨌든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전반적인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