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서울세계수학자대회’가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해 21일까지 이어진다. 4년마다 열리는 이 대회는 11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수학계의 올림픽이자 지구촌 수학자들의 축제다. 이번 대회는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의 수상자 면면에 획기적 변화가 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필즈상은 40살 ...
4박5일 일정으로 방한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약자의 인권이 짓밟히는 암울한 국내 여건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구원을 요청하는 ‘메시아 신드롬’으로 이어지고 있다. 교황방한준비위원회도 이에 호응해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용산참사 피해자 가족, 강정마을과 밀양 송전탑 ...
13일 국회 본회의는 열리지 않았고 예정됐던 세월호 특별법 처리도 무산됐다. 여야 모두 물러서지 않겠다는 태도여서 교착상태에 빠진 ‘특별법 정국’이 장기 표류할 가능성이 커졌다. 세월호 참사 4개월이 다 되도록 진상규명을 위한 시동조차 걸지 못하고 있으니 참으로 답답하고 안타까운 노릇이다. 이날 새누리당 ...
국방부가 13일 ‘병영문화 혁신방안’을 내놨다. 28사단 윤 일병 사망 사건 등 잇따라 불거진 군 가혹행위를 뿌리뽑기 위한 것이라지만 재탕 삼탕의 내용이 대부분이다. 성과가 없었던 과거 여러 차례 대책의 전례를 되풀이할 가능성이 크다. 국방부의 방안은 가혹행위 고발자 포상, 인권교관 증원, 일반전초(GOP) 부대 ...
정부가 12일 ‘유망 서비스산업 육성 중심의 투자활성화 대책’을 내놓았다. 위축된 투자를 활성화한다는 명분 아래 보건·의료, 관광 등 7개 서비스산업의 규제를 대대적으로 풀겠다는 것이다. 참으로 걱정스런 상황이다. 정부가 이렇게 마구잡이로 규제를 완화해도 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거듭 밝히지만 규제...
정부가 꽉 막힌 남북관계를 풀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태도로는 한계가 있다. 북한 또한 진정으로 남북관계 진전을 바란다면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 정부의 11일 2차 남북 고위급 접촉 제안은 갑작스럽고 내용이 빈약하다. 정부가 밝힌 내용은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
민중미술가 홍성담 작가의 걸개그림이 광주비엔날레 특별전에 걸리지 못하게 되자 출품 작가들이 잇따라 작품을 철거하고 책임 큐레이터가 사퇴하는 일이 벌어졌다. 5·18 광주정신을 걸고 마련한 특별프로젝트에서 일어난 일이라는 점에서 더 안타깝다. 광주비엔날레 재단은 비엔날레 창설 20돌을 맞아 광주 5·18 정신...
에스케이(SK)하이닉스가 반도체공장에서 백혈병 등 직업성 질환이 발생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정밀 실태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관련한 <한겨레>의 심층기획취재 기사가 나온 지 2주 만에 회사 쪽에서 전향적인 태도를 보인 것이다. 자기 회사 노동자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문제를 이제야 제대로 조사하겠다니...
법원이 11일 이석기 의원 등의 내란음모 사건 항소심에서 내란음모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지하혁명조직이라는 ‘아르오’(RO)의 실체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항소심 법원은 그러나 이 의원 등이 지난해 5월12일 합정동 모임에서 한 강연 등은 내란선동이라며 유죄를 선고했고, 참석자들의 국가보안법 위반...
야당이 진통 끝에 세월호 특별법을 다시 협상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여당은 ‘합의 준수’를 요구하며 완강한 태도다. 양쪽이 평행선을 달리면 ‘특별법 정국’은 또다시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다. 바닷속에 잠긴 세월호의 진실은 더욱 짙은 어둠 속으로 빠져드는 것이다. 세월호 특별법을 둘러싼 ‘3대 핵심 ...
‘28사단 윤아무개 일병 집단폭행 사망 사건’ 자체도 끔찍하지만, 군이 이 사건을 처리한 과정 또한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사건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비슷한 사건의 재발 가능성이 달라진다는 점에서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허술한 보고다. 28사단은 윤 일병이 숨진 4월7일 곧바로...
교육부가 ‘학교 앞 호텔’ 건립을 추진하는 업체에 심의위 출석권을 주고, 허가를 내주지 않을 경우엔 ‘주요 사유’를 적시하도록 의무화하는 훈령을 제정했다고 한다. 학교 앞에 호텔이 들어설 수 없도록 쳐놓은 빗장을 조금씩 풀어주는 내용들이다. 여러모로 우려스럽다. 우선, 업체 로비 통로로 악용될 여지가 있다. ...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여야 합의 이후 새정치민주연합은 초상집 분위기다. 유가족과 시민사회단체들의 거센 반발이 쏟아지면서 7·30 재보선 패배로 가뜩이나 위기에 빠진 새정치민주연합은 거의 빈사지경이 됐다. 반면에 새누리당은 잔칫집이나 같다. 이번 여야 협상 결과가 어느 쪽의 승리와 패배인지를 단적으로 보여...
7일 청와대에 열린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 첫 회의는 애초 이 기구 설치 계획이 나왔을 때부터 제기됐던 우려가 기우가 아니었음을 보여주었다. 회의를 주재한 박근혜 대통령은 “드레스덴 구상과 정신을 어떻게 실천할지 구체적이고 다양한 방안을 논의해 달라”는 ‘의제’를 내놓았고, 정부 쪽 관계자들은 이 의제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열린 긴급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경제 활성화’ 관련 법안들의 국회 통과를 촉구했다. 최 부총리는 “경제 활성화를 위한 법안들이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해 정부가 추진하는 일들이 발목이 잡혀 있다”며, 빨리 처리해야 할 법안이 최소 30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는 투자 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