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명량>이 흥행가도를 질주하고 있다. 7월30일 개봉한 이래 닷새 만에 400만이 넘는 관객을 극장에 불러들였다. <명량>이 지나갈 때마다 흥행 기록이 바뀌고 있다. 첫날 68만명을 불러모아 역대 최고의 개봉일 성적을 기록하더니, 2일에는 하루 122만명을 끌어들여 이전 최고 기록인 95만명을 멀찍이 제...
7·30 재보선 이후 처음으로 열린 1일 새누리당 의원총회는 애초 당의 혁신을 논의하는 자리였으나 주로 거론된 이야기는 세월호 특별법 문제였다고 한다. “특별법 협상에서 야당의 무리한 주장에 끌려가서는 안 된다” “이번 재보선에서 국민이 그렇게 가라고 표를 몰아준 것” 따위의 주장이 쏟아져 나왔다. 심지어 “세월...
손학규의 정치무대 퇴장은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알고 떠나는 이의 뒷모습’, 바로 그것이었다. 대선을 도모해온 그였으니 어찌 아쉬움이 남지 않겠는가. 하지만 가야 할 때는 가야 하는 법이다. 그는 패배 다음날 훌훌 털어버리고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조금도 머뭇거리지 않았고 작은 미련도 남기지 않았다. 들고 ...
어떻게 이런 군대가 있을까 싶다. 지난 4월 선임병사에게 폭행당한 뒤 숨진 경기도 연천 28사단 윤아무개(23) 일병 사건 얘기다. 수사기록 일부가 공개됐을 뿐인데도 국민의 분노는 증폭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입대한 윤 일병은 의무병으로 배치된 3월3일부터 숨진 4월6일까지 선임병사 5명으로부터 상상을 뛰어넘는 ...
3월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합쳐져 새정치민주연합이 창당될 때만 해도 유권자의 기대가 적지 않았다. 민주당의 관록과 전통에 새정치연합의 참신함이 합쳐져 새로운 야당 상을 선보일 수 있으리라는 희망 섞인 관측도 있었다. 하지만 실제 나타난 모습은 반대였다. 시너지 효과가 아니라 각자의 단점인 ‘무능함과 아마...
전남 순천·곡성에서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가 거둔 승리는 압도적이다. 서갑원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1만1204표 차로 눌렀다. 곡성 출신인 이 후보는 순천 출신인 서 후보를 순천에서도 3523표 앞섰다. 지역 연고에 연연하지 않고 이 후보를 확실하게 밀어준 것이다. 광주·전남권에서 새누리당 계열 후보가 당선한 것...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인 혜문 스님이 조만간 도쿄국립박물관을 상대로 오구라 컬렉션 반환을 요구하는 소송을 낼 계획이라고 한다. 오구라 컬렉션은 약탈 문화재 환수운동이 벌어질 때마다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으로, 일제강점기 대구에서 남선전기 사장을 하던 오구라 다케노스케가 도굴된 고고유물과 고...
전국 15곳에서 치러진 7·30 재보궐선거는 야당의 참패로 끝났다. 야당은 민심의 척도라 할 수도권에서 여당에 완패당했을 뿐 아니라 전통적 텃밭인 전남 순천·곡성에서까지 여당 후보에게 승리를 내줬다. 이번 결과는 야당이 존폐의 기로에 몰렸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결과는 6·4 지방선거 이후 두 ...
이명박 정부 때 4대강 수질관리 목적으로 개발한 ‘로봇물고기’(수중로봇)가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30일 나왔다. 감사원이 국회에 낸 보고서를 보면,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지난해 로봇물고기 개발 성과를 발표하면서 주요 기능에 대한 평가 결과를 누락했거나 부풀렸다는 것이다. 국가 예산이 투...
중국 공산당이 29일 저우융캉 전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한 것은 이례적이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밀어붙이는 부정부패 척결운동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양상이다. 정치국 상무위원회는 중국 권력구조의 정점에 있다. 상무위원들은 일종의 면책특권을 보장받아 사법처리된 적이 없다. 저우융...
서울대 이사장에 박용현 전 두산그룹 회장이 선임됐다. 대기업 출신이라 이런저런 비판이 나오지만 그의 자격에 토를 달 수는 없다.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 의대 교수, 서울대병원장을 지냈으니 이사장감으로 절대 부족하지 않다. 서울대 이사를 두번째 하고 있으며 이사 중 최연장자라니 자연스러워 보이기...
7·30 재보선은 전국 15곳에서 새 국회의원을 뽑는다. 재보선으론 역대 최대 규모다. 여야 모두 비중 있는 후보들이 나섰다. 재보선은 지역 일꾼을 뽑는 성격이 있지만 나라의 쟁점 현안을 토론하고 정부의 국정 운영을 평가해볼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세월호 106일째’인 30일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여러모로 세월호 ...
세월호 참사에서 생존한 단원고 학생들이 28일, 29일 법정에서 한 증언은 새삼 충격적이다. 학생들은 선실에서 가까스로 빠져나오면서 배 안에 친구들이 많이 있다고 전했는데도 비상구 밖 손 닿을 거리에 있던 해경은 가만히 있었다고 증언했다. “파도가 비상구를 덮쳐 구조를 기다리던 친구 여러 명이 다시 배 안으로 ...
바이러스성 가축 질병들이 다시 축산농가를 괴롭히고 있다. 구제역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며칠 새 잇따라 발생해 관련 농가의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가게 생겼다. 방역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정부의 관세화를 통한 쌀시장 전면개방 선언으로 가뜩이나 뒤숭숭한 농촌에 또 하나 무거운 짐이 될 것 같아 걱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