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인 정동영 전 의원이 11일 새정치연합을 탈당했다. 정 전 의원은 야권 신당을 추진하는 ‘국민모임’에 합류할 계획이라고 한다. 17대 대선에서 대통령 후보를 지낸 정 전 의원 합류로, 국민모임의 신당 추진은 한결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이 제1야당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
또다시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주말 오전 경기도 의정부의 도시형 생활주택 등 3개 동을 화마가 휩쓸고 가 128명의 사상자가 났다. 1층 주차장에서 시작된 불이 삽시간에 10층짜리 건물 두 동을 태우고 바로 옆 15층 오피스텔 건물로 옮겨붙었고, 주변의 다른 건물들과 단독주택으로까지 번졌다. 정부와 지자체는 희생...
새해 들어 남북 및 북-미 사이의 신경전이 거세다. 이전과 달리 관계 개선을 주장하면서도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려는 양상을 보인다. 모처럼 조성된 대화 분위기를 살리면서 더 나은 결실을 얻을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야 할 때다. 북한이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임시 중단하면 핵실험을 임시 중단할 수 있다’고 미국...
김영한 청와대 민정수석이 9일 국회 운영위원회 출석을 거부한 뒤 사퇴 의사를 표명한 것은 일종의 ‘항명’이자 ‘하극상’이다. 김기춘 비서실장은 김 수석이 국회에 출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제가 출석하라고 지시를 했는데도 본인이 출석할 수 없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수석이 비서실장의 지시를 정면으로 거부하고 ...
우리 사회의 부정과 비리 사슬을 끊을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 8일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다. 2011년 6월 김영란 당시 국민권익위원장이 국무회의에 초안을 내놓은 뒤 3년6개월간 우여곡절을 겪다 이제 입법화의 첫 관문을 지나 결실을 앞두게 된 것이다. 늦...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의 김정욱 사무국장과 이창근 정책기획실장이 경기도 평택 쌍용차공장 내 70m 높이의 굴뚝에서 곧 네 번째 주말을 맞는다. 11일이면 그들이 일터로 복귀를 호소하며 ‘굴뚝 농성’을 시작한 지 30일째다. 시민사회에선 다시 쌍용차 해고자들에 대한 관심과 지지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정작 사태 ...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신년 내외신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이 국민 앞에 직접 나와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것 자체가 꼭 1년 만이다.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마치 ‘가뭄의 단비’처럼 여기며 반색하는 풍토부터가 불통 국정운영의 실상을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하다. 신년 기자회견은 지난해와...
종북몰이 광풍의 끝은 어디인가. 검찰이 ‘통일 토크콘서트’를 벌였다는 이유로 고발당한 재미동포 신은미씨의 강제출국 조처를 법무부에 요청했다. 또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우수 문학 도서로 선정한 신씨의 북한 방문기 <재미동포 아줌마, 북한에 가다>를 뒤늦게 목록에서 삭제했다. 우리 사회 일각의 비이성적...
프랑스 파리 한복판에서 7일(현지시각) 시사 주간지 회사 직원 10명과 경찰 2명이 한꺼번에 총기에 맞아 숨지는 최악의 대언론 테러가 발생했다. 희생자들에게 조의를 표한다. 하지만 범인 검거 등 후속 조처만큼이나 사태 악화를 막는 데도 신경을 써야 할 상황이다. 언론을 상대로 한 테러는 어떤 이유로든 용납될 ...
‘대북전단 살포는 헌법상 표현의 자유에 해당하므로 막을 법적 근거가 없다’는 정부의 기존 입장이 바뀌어야 한다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 법원은 대북전단 살포를 제지하는 것이 ‘표현의 자유’에 어긋나지 않은 적법한 행동이라고 판결했고, 국회는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정부가 필요한 조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꼼수 증세’ 논란 속에 대폭 인상된 담뱃값이 본격 적용되면서 웃지 못할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연초에 금연을 결심하는 이들이 예년보다 늘어난 것은 바람직하지만, 여전히 담배를 끊지 못하는 흡연자들은 흡연량을 줄이거나 전자담배로 갈아타는 등 궁여지책을 찾고 있다. 흡연구역에서 담배를 구걸하는 사람도 눈에 ...
세계경제가 새해부터 불안하다. 유럽에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유가 하락과 그리스의 유로존(유로를 화폐로 쓰는 나라들) 탈퇴 가능성이 겹친 탓이다. 그 여파로 나라 안팎의 금융시장이 한동안 들썩거렸다. 어제 다소 안정을 되찾기는 했지만 예사롭지 않다. 세계 금융위기 이후 자주 접하는 일이라며 가볍...
2009년 연말 이건희 삼성 회장에 대한 ‘원포인트 사면’의 실상이 5년 만에 일부 드러났다. <한겨레>가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입수한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의 2009년 12월24일 회의록을 보면, 이 회장이 유례없는 기업인 1인 특별사면 혜택을 받는 과정에서 사면심사위는 사면의 합당성을 심사하는 본래 역할 대신...
중국 정부가 지난달 말 한국인 마약사범에 대해 또다시 사형을 집행했다. 지난해 8월 세 사람을 처형한 데 이어 4개월 남짓 만에 벌어진 일이다. 우리 국민이 잇따라 처형되고 있는데도 정부는 실효성 없는 겉치레 대응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국가가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사형제도는 인간의 존...
청와대는 검찰의 ‘정윤회씨 국정개입 보고서’ 수사 결과에 대해 6일 “늦었지만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청와대의 이런 말이 시사하는 바는 분명하다. 검찰 수사가 애초 박근혜 대통령이 내린 ‘찌라시 지침’에서 한 치도 어긋남이 없이 이뤄진 것에 대한 만족감의 표시이고, 이로써 비선세력 국정개입 의혹 파문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