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중요하지 않은 선거가 있으랴마는 19대 대통령선거야말로 어느 선거보다 각별하고 중차대한 의미를 지닌다. 이번 대선은 현직 대통령이 탄핵돼 구속수감된 상태에서 그를 대신할 새로운 대통령을 뽑는 유례없는 선거다. 추운 겨울날 언 손 비벼가며 촛불을 켰던 수많은 시민의 뜻을 받들어 치러지는 ‘촛불 대선’이...
6일 강원도 강릉 등에서 산불이 일어나 200㏊ 가까운 산림을 태우고 불길이 잡혔으나 삼척에선 잔불이 살아나는 등 진화에 애를 먹고 있다. 불길을 피하다 1명이 숨지고 한때 500여명에 이르는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적잖은 피해가 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건조특보가 내려진 상황에다 강풍이 불긴 했으나 이번에도 역...
19대 대선의 선거운동이 8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22일간의 열띤 선거운동이 종료되면 투표 당일인 9일 유권자의 선택만 남는다. 대통령 탄핵으로 애초 일정보다 7개월여 앞당겨진 이번 대선은 여러 면에서 종전과 달랐다. 보수의 퇴조로 야야 대결 구도가 선거 초반 형성됐고, 북핵 위기로 안보 이슈가 상대적으로 높...
지난 주말 전국 하늘을 뒤덮은 미세먼지는 공포스러웠다. 토요일엔 경기·인천·강원 등 전국 12개 권역에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됐다. 경보는 미세먼지 농도가 2시간 이상 300㎍/㎥을 넘어, 어린이와 노약자는 실외활동을 하지 말도록 권고하는 수준이다. 평일이었다면 학교의 휴업도 권했을 것이다. 일요일에도 수도권...
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율이 26.0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4·5일 이틀 동안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전체 선거인 4247만9710명 가운데 1107만명이 투표장을 찾았다. 지난해 총선 때 사전투표율이 12.2%였던 것에 비하면 두 배 넘게 뛰어올랐다. 전국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는 등 제도가 무척 편리하고 홍보도 잘되면...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문화예술계를 조직적으로 탄압한 범죄행위의 ‘몸통’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었음이 분명해지고 있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박준우 전 천와대 정무수석의 증언과 그가 제출한 업무수첩에서 그 증거를 찾아볼 수 있다. 박 전 수석의 수첩에 담긴 박 전 대통령의 ...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4일 “국정농단 문제가 있었던 친박들을 용서하자”며 “모두 하나가 돼서 대선을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책임을 지고 탈당한 이정현·정갑윤 의원,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서청원·최경환·윤상현 의원의 이름을 하나하나 거명했다. 그는 또 “우리가 압승하기 위...
여성가족부가 4일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한 종합보고서’를 정부의 ‘백서’가 아닌 민간의 ‘연구보고서’ 형태로 공개했다. 25년 만에 나온 정부 차원의 보고서인데다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그간 축적된 논의를 역사학·외교학·사회학 등 측면에서 두루 담았으니 뜻깊은 사업이 되어야 했다. 하지만 2015년 ‘12·28 한-일 ...
대선이 1주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에스비에스>(SBS)의 세월호 관련 보도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특정 후보에게 직접 타격을 줄 수 있는 내용을 일방적으로 내보낸 무책임한 보도 행태에 일차적 책임이 있다. 에스비에스는 2일 저녁 ‘차기 정권과 거래? 인양 지연 의혹 조사’라는 자막과 함께 “솔직히 이거...
중소 납품업체에 대한 대형 백화점의 ‘갑질’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6월 백화점들이 더는 갑질을 하지 않겠다며 ‘거래관행 개선방안’을 발표했지만 말뿐이다. 일차적으로 백화점의 잘못이지만, 봐주기 조사나 솜방망이 처벌로 갑질을 사실상 방조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책임도 크다. 불공정 거래를 뿌리뽑으려면 공...
자유한국당이 경쟁 후보의 당명 대신에 북한 인공기를 그려넣은 온라인 홍보물을 유포한 사실이 드러났다. 경남도 선거관리위원회는 3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당명 대신에 북한 인공기를 표시한 자유한국당 선거홍보물이 사회연결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 전국적인 유포 실태를 조사중에 있다”고 밝혔다....
바른정당 의원 13명이 2일 집단 탈당해 다시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지지한다면서 “중차대한 상황에서 보수의 대통합을 요구하는 국민 여망을 외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의 탈당으로 바른정당은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잃고 사실상 분당 수순을 밟게 됐다. 대통령 ...